민중당 밀양시위원회가 "밀양시의회 명예를 실추시킨 두 의원은 의장·운영위원장 직책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최종엄 민중당 밀양시위원회 사무국장은 14일 오후 5시 30분 밀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밀양시의원 간 폭행사건이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있다. 폭행 사건 당사자인 두 의원은 의장직과 운영위원장직을 맡은 시민 대표라는 사실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 사무국장은 이어 "폭행 사건이 일어난 11월 9일은 밀양시의회 임시회 기간으로 2019년도 시정 주요 업무보고 기간이었다. 임시회 기간에 시 직원들과 술자리를 가지는 것도 조심해야 할 부분인데, 동료 의원끼리 폭력을 주고받았을 뿐 아니라 남은 임시회에 두 의원 모두 불참하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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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엄 민중당 밀양시위원회 사무국장은 14일 오후 5시 30분 밀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밀양시의원 간 폭행사건이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있다. 폭행 사건 당사자인 두 의원은 의장직과 운영위원장직을 맡은 시민 대표라는 사실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밀양시

또 "두 의원이 과연 밀양시민들을 대표할 자격이 있는지 당사자는 물론 다른 의원들도 재고해야 한다"며 "시 공무원 앞에서 이런 추태를 보인 두 의원이 앞으로 시를 상대로 당당하게 시민의 대변자 역할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중당 밀양시위원회는 시의회 명예를 실추시킨 두 의원은 부끄러움을 알고 즉각 의장직과 운영위원장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술자리에서 폭행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은 밀양시의회 김상득 의장과 정무권 운영위원장이다.

이로 말미암아 지난 13일 밀양시의회 의원 일동은 보도자료를 통해 "밀양시의회 의원의 사적인 자리에서 불미스런 폭행 사태로 시민 여러분께 충격을 드린 데 대해 참으로 면목이 없고 참담한 심정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에서 의원들은 "개인의 잘못을 떠나 주민의 대표기관으로 민주주의 전당인 의회 의원으로서 결코 용납 될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한 데 대해 모든 의원이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태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두 번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의원들의 윤리의식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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