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제6회 임항선 그린웨이 라디엔티어링 '미리 걷기'

마산의 역사 담은 동화같은 풍경 속으로
본사 11일 오전 8시 개최
2012년 1월 폐선된 노선
라디오방송 들으며 걷기
경품 행사·체험 부스 마련

이서후 기자 who@idomin.com 2018년 11월 02일 금요일

경남도민일보가 준비하고 창원시가 후원하는 제6회 임항선 그린웨이 라디엔티어링이 11일 일요일 오전 8시부터 마산항 제2부두(창원시 마산합포구 제2부두로 30)와 임항선 그린웨이에서 진행됩니다. 벌써 6년째네요. 이제는 마산 도심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행사가 아닌가 싶어요. 참고로 라디엔티어링은 라디오 방송을 듣고 걸으면서 어느 지역에 이르면 퀴즈도 풀고 경품도 받는 걷기 행사입니다. 이번에도 TBN경남교통방송(FM 95.5㎒)이 당일 유쾌한 방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임항선의 원래 이름은 '마산항 제1부두선'입니다. 마산역과 마산항역 사이를 잇는 8.6㎞ 정도 되는 노선이었죠. 1970년대 급격하게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철로와 주택가가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이 완성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창원시 마산합포구 북마산시장은 아예 철로 위에 노점이 펼쳐졌다가 기차가 오면 급히 치우기도 했죠. 이 노선은 2012년 1월 26일에 폐선됩니다. 마산시는 임항선을 대상으로 '철길 40리 숲길 조성' 계획을 세우죠. 이게 지금의 임항선 그린웨이가 된 거죠. 임항선 그린웨이 라디엔티어링은 마산항 제2부두를 출발해 마산합포구 교원동 이제는 기념물로 남은 북마산역까지 걸어갔다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 임항선을 걷는 사람들.

◇도심 속 다른 세상, 임항선 그린웨이

마산합포구청 주변에서 임항선으로 들어서면 문득 다른 세상입니다. 갑자기 한가해졌다고나 할까요. 도시의 뒤꼍을 걷는 기분입니다. 이 길에는 주변 주택가마저 정겨워 보이게 하는 마력이 있습니다. 도심을 흐르는 강이 도시 정화를 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3·15의거탑 앞, 그러니까 몽고정 위를 지나는 철교는 지금도 원형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다칠 위험이 있어 구경만 해야 하지만, 철교 옆으로 난 덱로드를 따라 지나가는 것은 임항선 걷기의 묘미 중의 하나일 겁니다. 마산 시내를 평소와 다른 눈높이로 바라볼 수 있거든요.

▲ 도심 속 색다른 공간.

철교를 지나고부터는 마산박물관과 문신미술관이 있는 추산공원 아래를 걷게 됩니다. 숲과 오랜 주택가가 잘 어우러진 길입니다. 마치 잘 가꾼 정원을 산책하는 기분이네요. 길 중간에 영화 포스터가 나란히 벽에 붙은 곳이 나옵니다. <남부군>, <황비홍> 같은 추억의 영화들입니다. 아마 임항선이 운영될 시절에 유명했던 것을 고른 듯합니다. 곧이어 나타나는 건널목에는 인자한 표정의 역무원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 옆에 최근에 생긴 근사한 카페가 있습니다. 창원시 건축대상을 받은 곳입니다.

여기서부터 성호초등학교까지 추산동 주택가 사이는 양지바른 길이 이어집니다. 추산 공원 구역에 그늘이 많았기에 조금 추웠던 몸을 녹일 수 있습니다. 철로에 바짝 다가선 주택들은 아직도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곳곳에 소소한 생활의 흔적이 엿보입니다. 곧 성호초등학교에 닿습니다. 성호초등학교는 1901년 개교해 역사가 120년 다 돼갑니다. 성호초등학교 담벼락을 따라 휴식공간이 나란히 만들어져 있네요. 전시된 아이들의 그림도 감상하면서 잠시 쉬어도 좋겠습니다. 이제부터는 길 양옆 주변보다 낮은 곳이라 오롯이 길 자체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 임항선 그린웨 이서 바라본 주변 주택 가.

조금 걷다 보면 차가 지나다니는 건널목입니다. 건널 때 조심하시고요. 왼편으로 주택 철거가 끝난 재개발 지역이 황량한 들판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그 너머로 무학산이 묵직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정면으로 무학 자이 아파트 단지가 보이실 겁니다. 그 앞이 반환점인 북마산역 폐역입니다.

◇다양한 행사, 푸짐한 경품으로 더욱 즐겁게

본 행사장인 마산항 제2부두에 도착하시면 공식 번호표를 받으셔야 합니다. 그 안에 경품응모권이 같이 들어 있어요. 경남도민일보 행사 경품이 푸짐한 거 잘 알고 계시죠? 경품 말고도 참가자 모두에게 기념품을 드려요.

라디엔티어링을 하면서 퀴즈를 풀면 상품도 받을 수 있습니다. 방송을 들으시려면 스마트폰으로 TBN 교통방송 앱을 내려받으시면 됩니다. 아니면 현장에서 라디오를 빌려드립니다. 물론 라디오 없이 걸으셔도 다양한 부대행사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주차는 마산항 제2부두 내 주차장과, 바로 옆 창원연안크루즈터미널 주차장에 하면 됩니다. 하지만,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세요. 행사장에는 나무 요요, 나뭇잎 액자 목걸이, 반짝이 팽이 등 재밌는 만들기 체험행사 부스가 있어요. 심심해하는 아이들과 함께 들러보면 재밌을 거예요.

▲ 원형 그대로 보존되 는315의거탑 앞 철교.

신문 구독을 하지 않고도
경남도민일보를 응원하는 방법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http://www.idomi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서후 기자

    • 이서후 기자
  • 문화체육부에서 문학/영화/연극/출판 등을 맡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