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대회서 전문가들 가치 입증

양산시가 경남 무형문화재 제19호인 '가야진용신제'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려는 학술대회를 열고 승격을 추진한다.

지난 19일 양산문화원 강당에서 열린 학술대회는 1997년 경남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고 나서 중요성을 인정받아온 가야진용신제의 역사적 의미와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자 마련했다. 무엇보다 앞으로 국가무형문화재로 승격할 수 있는 문화재적 가치를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날 채미하 고려대 동아시아교류문화연구소 연구교수는 '가야진의 위치와 역사적 위상'이란 주제를 통해 삼국시대 가야진 설치 배경과 역할 변천을 발표했다. 이어 '가야진용신제의 역사와 현재'라는 주제로 발표한 서영대 인하대 사학과 명예교수는 고대부터 현재까지 용신제의 역사와 특징을 문헌으로 입증했다.

06010501-2210201800a.jpg
지난 19일 양산시는 경남 무형문화재 제19호인 가야진용신제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려는 학술대회를 열었다. /양산시

이용범 안동대 민속학과 교수는 '가야진용신제의 역사와 제의과정'이란 주제로 용신제의 제의과정을 분석한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이욱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연구원은 '가야진용신제와 국행제'라는 주제로 문헌기록을 분석해 용신제의 국가제사로서 성격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이경엽 목포대 국어교육과 교수와 이상현 안동대 민속학과 교수는 각각 '가야진용신제 매구의 연행양상과 특징'과 '가야진용신제의 전승상황과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가제례에서 민간으로 넘어온 용신제의 언어적 특징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학술대회를 통해 시는 전문가 연구 결과와 종합토론 내용을 취합해 가야진용신제 국가무형문화재 승격 신청을 위한 연구용역을 11월께 마무리하고 내년 초 문화재청에 신청을 할 계획이다. 또한, 삼국시대부터 이어온 국가제례인 용신제를 더욱 대중적인 문화재로 육성하고 관광자원화하고자 원동면 용당리 615번지 가야진사 일대 3만 1000㎡ 터에 사업비 28억 원을 들여 다양한 문화ㆍ역사ㆍ체험 시설을 마련하는 '가야진사 일원 관광개발사업'을 오는 2021년 준공할 예정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