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2032점 종합 5위 달성
5종목 우승…고등부 선전
100회 대회는 서울서 개최

경상남도 선수단이 여러 영웅을 배출하며 전국체전 18년 연속 상위권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전북 익산시 일원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 47개 종목 1754명이 참가한 경남은 금메달 72개, 은메달 54개, 동메달 105개를 획득하는 등 총득점 4만 2032점을 거둬 1위 경기도, 2위 서울, 3위 전북, 4위 경북에 이어 종합 5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성적 대비 총득점이 3412점(성취율 107.22%)이 올라 전북에 이어 성취상 2위를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경남은 강세 종목인 역도 남자일반부 62㎏급 한명목(경남도청)이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역도 여고부 53㎏급 박선영(김해영운고)·69㎏급 김희수(마산삼진고)와 양궁 여고부 우경림(경남체고)이 3관왕에 올랐다. 2관왕도 쏟아졌다. 카누 김국주·이순자(경남체육회), 역도 한명목(경남도청), 사격 엄지원(창원시청), 에어로빅 서동우·김민지·김현지·장혜빈·함가연(거제옥포고), 육상 김민지(창원대), 펜싱 안태영(경남체고) 등 11명이 2관왕을 차지했다.

다관왕과 함께 사격에서 대회신기록도 경신했다. 일반부 트랩에서 41점을 기록한 엄지원, 여고부 개인권총에서 243.3점을 획득한 추가은(경남체고), 남고부 공기소총에서 249.1점을 기록한 강준기는 금빛 과녁을 명중시켰다. 또 조정의 간판 김동용(진주시청)은 싱글스컬에서 대회 8연패라는 대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사격, 산악, 승마, 야구소프트볼, 에어로빅은 종목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사격은 금 6, 은 2, 동 2개로 총득점 1868점, 산악은 금 1개로 총득점 389점, 승마는 금 2개로 총득점 1142점, 야구소프트볼은 금 1, 은 1개로 총득점 2042점, 에어로빅은 금 4, 은 2, 동 1개로 총득점 1755점으로 각각 종목 우승에 올라 경남이 종합 5위를 하는 데 기여했다.

올해는 고등부 선수들도 선전을 펼쳤다. 작년에는 고등부가 11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4위로 뛰어올라 흘린 땀방울이 값진 성과로 이어졌다.

경남은 대회 마지막날 소프트볼(경남체육회), 펜싱 에페 남고부(경남체고),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급 신윤빈(마산가포고)이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 우승을 일궈냈다.

이번 대회는 17개 시·도와 17개 해외동포 선수단 등 2만 6000여 명의 선수들이 갈고닦은 실력을 겨뤘으며, 내년 제100회 전국체전은 서울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여자일반부 소프트볼 결승 경기가 18일 오후 전북 익산시 익산리틀야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 2-3으로 뒤진 6회초 1사 주자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경남의 배내혜가 역전 2점 홈런을 성공시키자 동료 선수들이 환호하며 기뻐하고 있다. 이 홈런으로 경남은 인천을 4-3으로 꺾고 대회 5연패를 달성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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