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민간수주 전용복합동 유치 계획 발표 "모든 부품생산 가능"

사천시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위성개발센터와 민간수주(민수)전용복합동 유치에 나섰다. KAI가 산청과 고성에 공장을 신축하는 일을 앞으로는 막아 보겠다는 선제 대응으로 해석된다.

송도근 시장은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공MRO(정비) 3단계 예정지로 계획된 터 9만9000㎡(사남면)에 KAI 민간 수주 사업을 위한 '민수전용복합동'을 건립하겠다"며 "앞으로 KAI가 수주하는 민간 물량을 이곳에서 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수전용복합동은 A320 주익 구조물과 보잉 NMA(중거리 시장용 항공기), A321 동체 등을 제작할 수 있는 다목적 공장이다.

송 시장의 이날 기자회견은 사천 지역사회가 KAI의 고성군 공장신축 계획에 반발하는 상황에서 열려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 송도근 사천시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항공산업 유치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영호 기자

고성공장 신축 건에 대해 송 시장은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다만 "민수전용복합동은 부품 크기와 상관없이 앞으로 KAI가 수주하는 모든 부품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산청과 고성 같은 문제가 재연되지 않도록 원천적으로 막는 실질조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송 시장은 "대전에 있는 KAI 위성개발센터를 KAI 터와 완충 녹지공간 내에 설립하겠다"며 "위성개발이 본격화되면 400여 명의 고용과 2300억 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차세대 중형위성과 다목적 실용위성의 연구개발·생산·발사시험 연구를 하는 KAI 위성개발센터는 160여 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다. 현재 세종시 등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경쟁이 벌어진 상황이다.

KAI와 협의가 있었는지에 대해 송 시장은 "위성개발이 본격화되면 KAI 본사가 있는 사천에 센터가 있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고 내면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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