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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거창 미래가 걸린 거창대학 4년제 승격

2년제 대학의 한계 극복 위한 자구책
차별화된 경쟁력·특성화 전략 내놔야

이상재 기자 sjlee@idomin.com 2018년 08월 16일 목요일

교육도시로 알려진 거창군에는 군 단위 기초자치단체로는 드물게 두 개 대학이 있다. 승강기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국승강기대학과 도립거창대학이다. 이들 대학은 지금까지 지역발전에 직·간접으로 보탬이 되고 있고 그만큼 군민의 자부심과 사랑도 대단하다.

이 가운데 '오지개발촉진법'에 따라 지역의 균형발전과 낙후지역 교육복지 서비스 차원에서 지난 1996년 문을 연 도립 거창대학은 그동안 지역발전은 물론 군 위상에 큰 축이 되어 온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다.

그러나 출산율 저하에 따라 학령인구가 많이 줄어들면서 대학의 신입생 모집정원도 감축되는 등 앞으로 5년 내 50% 정도 정원이 감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대학이 위기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이대로 간다면 전문대학의 특성화 학과를 일반대학에서도 개설·운영함으로써 차별화된 교육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 눈앞에 다가온 4차 산업혁명시대의 신산업분야 인재양성을 위해 2년제 대학으로는 교육과정을 소화할 수 없다는 우려도 증폭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지난 7월 취임한 구인모 군수는 대학 발전이 지역발전을 견인한다며 거창대학의 4년제 승격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취임 직후 경남도지사 인수위원회를 방문하는 등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자리에서 구 군수는 거창대학 4년제 승격을 도지사 시·군 주요업무 과제로 채택해 줄 것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4년제 승격 문제가 도지사 시·군 주요업무 과제로 채택되면 경남도의 관심이 높아지고 군민과의 공약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앞서 군 관련 부서에서는 거창대학 4년제 승격 추진을 위해 7월 초 같은 도립대학인 남해대학과 남해군을 잇달아 방문해 의견을 나눴다. 관계 공무원들은 이어 경남도를 방문해 4년제 승격을 위한 거창군 의지를 전달하고, 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다루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학령인구 급감으로 전문대학에서 4년제 대학으로 전환할 때 입학정원의 60% 정도를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이 필요할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군에서는 오지지역 균형발전에 지속적으로 이바지하는 4년제 도립대학으로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융·복합 인재양성 시스템으로 체질을 개선한다는 구상을 가다듬는 중이다. 관련 연구용역비 5000만 원도 추경예산으로 이미 확보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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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군의 이 같은 노력에도 실현 가능성은미지수다. 전국적으로 학생 수 감소에 비례해 존폐에 내몰리는 대학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비춰 전문대학을 4년제로 승격시키는 일은 이런 시대 흐름을 거스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같은 대세를 반전시키려면 거창대학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나 특성화 전략을 내놓아야 한다.

이러한 악조건을 뚫고 도립 거창대학의 4년제 승격이라는 큰 숙제를 완성해 나갈 수 있을지 거창군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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