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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노트]노량대교 개통, 상생 기회로

허귀용 기자 enaga@idomin.com 2018년 08월 14일 화요일

남해 설천면 덕신리와 하동 금성면 노량리를 잇는 노량대교 개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개통일은 9월 12일로 잡혔다. 2009년 10월 공사에 들어간 이후 10여 년 만이다.

기존 남해대교를 대체하는 노량대교는 긴 공사 기간만큼이나 개통까지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예산 확보, 토지 보상, 환경부 승인 문제 등으로 공사가 여러 차례 지연됐다.

명칭을 놓고도 지자체 간 갈등이 극에 달했다. 남해군과 하동군 두 자치단체가 서로 제안한 교량 명칭의 정당성과 당위성을 알리며 대내외적으로 날 선 대립을 벌인 것. 남해군은 기존 남해대교를 이은 '제2남해대교'를, 하동군은 역사성과 지리적 상징성 등을 내세워 '노량대교'를 내세웠다.

수개월간 벌어진 두 자치단체의 첨예한 갈등은 지난 2월 국가지명위원회가 '노량대교'로 결정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다. 남해군이 극하게 반발했고 국가지명위에 재심의를 요청한 데 이어 행정소송도 제기한 것이다.

이러한 남해군의 노력(?)은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그동안 대립과 갈등 탓에 기존 남해대교를 사이에 두고 이웃사촌과 다름없었던 두 자치단체 관계는 하루아침에 앙숙이 됐다. 교량 명칭 갈등이 시작된 이후 교류와 협력 관계는 일절 단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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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무원 내부에서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흘러나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먼저 선뜻 손을 내미는 것을 주저하는 듯하나, 예전과 같은 관계를 회복하길 원하는 내심은 같아 보인다.

두 자치단체는 개통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노량대교 개통이 대립과 갈등의 과거사를 뛰어넘어 두 자치단체의 화합과 상생의 새로운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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