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여름 방학 기간 경남지역에만 82곳 학교에서 석면을 철거할 예정임에도 여전히 작업 안전성과 절차상 결함 등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자 4면 보도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전국학교석면학부모네트워크,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경남환경운동연합는 25일 '2018년도 여름 방학 석면철거 대상학교 명단과 관련 정보' 등을 발표하고, 학교석면 학부모 모니터링 활동경험을 토대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학교현장과 따로 노는 교육부정책 △철거업체와 조사 분석업체의 유착을 조장하는 교육청△보완된 교육부 매뉴얼에 맞추지 못하며 공사정보조차 제공하지 않는 철거업체 △학부모를 겁주는 교육청 △공사 전 잔재물 검사를 예측하는 공사일정 △교육청의 형식적 석면 잔재물 검사 △석면공사의 위험성과 석면철거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는 학교장과 학부모와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이들은 "공사 시기와 우선 대상, 충분한 예산 규모를 정하고 학부모 감시단 구성과 교육, 중간 모니터링, 석면 잔재물 사후점검, 연간 최종 진행 평가 등 전 과정을 이행하는 계획이 사전에 마련돼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며 절차상 결함 충족과 안전규정 보완을 요구했다.
여름방학 기간 석면을 철거하는 전국 학교는 초등학교 371곳, 중학교 161곳, 고등학교 84곳, 특수학교와 유치원 각각 8곳, 1곳 등 모두 625곳이다. 경남지역은 전북(134개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82곳(초교 51곳, 중학교 26곳, 고교 4곳, 특수학교 1곳)이다.
박종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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