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지체 형 구하려다 사고, 대원 3명·주민 힘 보태 구조

통영소방서 욕지면 전담의용소방대 대원들이 바다에 빠진 형제를 극적으로 구조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통영소방서에 따르면 사고는 18일 오전 7시 40분께 통영시 욕지면 선착장 바닷가에서 일어났다. 30대 ㄱ(정신지체) 씨는 선착장에 도착해 바다 쪽 차 문을 열고 내리다 발을 헛디디면서 바다로 추락했다.

이를 본 동생 ㄴ 씨가 형을 살리려 바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동생은 형을 구하지 못하고 함께 허우적대면서 두 형제가 생사기로에 놓였다.

우연히 욕지면 전담의용소방대 대원들이 이를 목격했고 이 중 한 명이 바로 물에 뛰어들어 빠진 형제를 붙잡았다. 그리고 나머지 대원들은 줄을 던져 모두를 구출했다. 이들이 구조한 형제는 통영해경구조정으로 통영 시내 한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날 두 형제를 구하는 등 맹활약한 대원은 강성현, 김종철, 이용범 대원과 인근에 있던 주민 문진영 씨다.

통영소방서 관계자는 "관광을 마치고 선착장에 도착했지만 정신지체가 있는 형이 갑자기 물에 빠져 일어난 사고"라며 "동생이 형을 구하고자 바다로 뛰어들었지만 수영 미숙으로 큰 사고를 당할 뻔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의용소방대원들이 이를 보고 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두 형제를 구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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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 자료사진. / 경남도민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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