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준 '조폭 사주설 연루' 변광용 사퇴 촉구…변 "판단은 시민 몫"

6·13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거제시장 후보들 사이에서도 공방이 본격화하고 있다.

거제시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자유한국당 서일준, 대한애국당 박재행 예비후보가 출마해 3파전을 치르고 있다.

그동안 후보들은 공약을 앞세우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동시에 변 후보는 '지방정권 교체론'을, 서 후보는 '인물론'을 내세우며 지지세 확산에 총력을 다했다.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선거 분위기 또한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다. 일찌감치 본선에 오른 서 후보가 먼저 공격의 날을 세웠다. 서 후보는 최근 공개토론을 제안한 데 이어 '정적 제거 조폭 사주설'에 연루됐던 변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강수를 들고나왔다.

서 후보는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시장 후보라면 시의 주인인 시민에게 후보 개인이 가진 역량과 자질을 눈앞에서 검증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맞짱토론(난상토론)을 벌일 것을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14일에도 성명을 내고 "변 후보는 조폭인지 몰랐으며 곧바로 돈을 돌려줬다고 항변하지만 100만 원이 오고 간 진실은 결코 묻어버릴 수 없는 사실이다. 적폐의 대상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는 부정한 권력과 결탁한 적폐를 청산하고 뒤처진 거제가 대한민국 변화를 따라잡기 위한 중요한 기회이다. 흠집 있는 후보로는 개혁의 동력을 얻을 수 없다"며 "후보 사퇴 의사와 재수사를 의뢰할 생각은 없느냐"고 압박했다.

반면 변 후보는 즉각적인 대응을 회피하는 대신 당내 경선에서 빚어졌던 분열을 수습하고,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14일에는 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더불어민주당 문상모 전 서울시의원, 이영춘 전 삼성중공업 상무, 장운 노무현재단 거제지회장, 김해연 전 도의원, 우성 거제문사모 회장, 무소속 윤영 전 국회의원이 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수십 년간 독점된 거제 지방권력 교체를 통해 그 권력을 시민에게 돌려드리고, 정부 여당의 힘 있는 거제시장으로 시민의 삶을 바꿀 역사적 선거"라며 "변 후보가 그동안 보여준 뚝심과 소신, 열정에 이은 새로운 거제를 향한 비전으로 더 행복한 거제를 만들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변 후보는 이날 서 후보 성명에 대해 "이미 몇 차례 해명했고, 사려 깊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사죄도 드렸다. 판단은 시민이 하실 것"이라며 "철 지난 레코드만 틀지 말고 정책과 인물로 상대하는 깨끗한 선거를 하자"고 맞받는 등 서서히 선거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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