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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마늘 가격폭락 조짐 정부는 대책 다시 세워라"

경남 농민단체 창녕 마늘논서 기자회견…15일 서울서 전국농민대회 등 투쟁 확대

이수경 기자 sglee@idomin.com 2018년 05월 10일 목요일

경남지역 양파·마늘 재배 농가들이 오는 6월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양파·마늘값 안정 대책을 다시 세우라고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의장 김성민)은 9일 오전 창녕군 대지면 마늘논 앞에서 실질적인 양파·마늘 수급 안정 대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창녕을 비롯한 합천·함양·의령 지역 농민단체와 품목별 작목반 농민 30여 명이 참석했다.

농민들은 지난 4월 27일 통계청 발표와 4월 30일 농림축산식품부 대책은 양파·마늘 수급 조절 방안이 못 되며 궁극적인 대책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김성민 전농 부경연맹 의장은 "풍년이 들면 농민들이 풍년가를 불러야 하는데 오히려 걱정하는 상황"이라면서 "내년에 양파는 17만t가량, 마늘은 4만t가량 초과 생산될 예정인데, 정부에선 양파는 5만t, 마늘은 1만t밖에 책임지지 않는다고 한다. 나머지 물량은 농민과 소비자가 책임지는 정책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회장 김성민)은 9일 오전 창녕군 대지면 마늘논 앞에서 실질적인 양파·마늘 수급 안정 대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수경 기자

통계청은 지난 4월 27일 '2018년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35.2%, 마늘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앞서 4월 17일 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18.3%, 마늘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대해 농민들은 "양파는 파종 시기에 판매된 종자 수요가 정확하게 통계 수치에 잡힐 정도로 유통 구조가 단순한데, 통계청과 정부 발표가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예측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4월 30일 발표한 정부 대책은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확정됐음에도 과거에 진행했던 방식 그대로 숫자만 바꾸어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4·30 양파·마늘 수급 안정 대책을 보면, 올해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은 재배 면적 증가로 평년 대비 23% 증가한 134만 9000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햇마늘 생산량도 재배 면적 증가로 평년 대비 13% 증가한 35만 2000t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양파 가격 하락을 막고자 초과 공급량 중 17만 8000t을 흡수할 계획이다. 채소가격안정제 약정 물량 사전 면적 조절(산지 폐기 1만 7000t), 정부 수매(2만 t), 대만 등 수출(1만 5000t), 소비 확대(4만 5000t), 자율적 수급(8만 1000t) 등이다. 마늘은 초과 공급량 4만 2000t에 대한 대책을 내놓았다. 산지 폐기 4000t, 수입 물량 국산 대체 4000t, 정부 수매 2000t, 농협 통합마케팅 1만 t이고, 나머지는 소비 확대·자율적 수급량 2만 2000t이다.

하지만 농민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정부는 통계청 발표와 차이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하라 △양파 산지 폐기와 정부 수매 물량을 확대하라 △농협중앙회 협동마케팅 마늘 재고물량 전량을 정부가 인수하라 △양파·마늘 생산자와 긴밀히 협조해 수급조절 방안을 마련하라 △근본적인 가격 정책 논의를 위한 국무총리 직속 민관협의체를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전농 부경연맹은 이런 요구를 관철하고자 전국 양파·마늘 생산농가들과 함께 오는 15일 서울에서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하고, 18일엔 세종시에서 국무총리와 간담회를 할 계획이다.

성연준 창녕군 마늘연구회 대표이사는 "농가들은 벼 후기작으로 양파·마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처지인데, 민간 수입업자들이 양파·마늘을 저가로 수입해 농가 피해가 늘고 있다. 정부가 수입물량 조절 대책도 함께 마련해주길 바란다"면서 "올해가 FTA 대안이 나오는 원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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