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상회] (4) '맛있는선물' 강선희 대표
주문제작 시스템 구축 만족도↑ 입소문 솔솔..."다양한 제품 선보일 것"

시폰케이크 같은 설기떡 위에 앙금으로 만든 꽃이 소담스럽게 피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먹기 아까울 정도인 이 떡케이크는 떡케이크·찹쌀구움떡 주문제작 업체인 '맛있는선물'에서 만들었다. 맛있는선물은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성종합상가 2층 창원이음몰에 자리해 있다.

예술작품 같은 떡케이크를 만드는 이는 강선희(27) 대표다. 대학에서 호텔조리학을 전공한 강 대표는 서울과 부산지역 호텔에서 일했다. 바쁜 호텔 일 중에도 틈틈이 제과제빵 공부를 했다. "조리자격증은 있었지만 폭이 좁아요. 요리를 하면 디저트도 만들어야 하고…. 요리 폭을 넓히기 위해 시작했죠."

타지에서 생활하던 강 대표는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었다. "가족과 떨어져 있고 친구들도 없어서 외로웠어요." 때마침 대형 제과 프랜차이즈기업에 들어가면 자신이 원하는 지역 점포로 발령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 그곳에 들어가 제과제빵 교육을 받았다. 교육을 마친 그는 창원지역 한 점포로 발령받아 고향으로 돌아왔다.

'맛있는선물' 강선희 대표가 주문을 받아 만든 떡케이크를 들어보이고 있다. /맛있는선물

강 대표는 내 가게를 차리고 싶었다. 그러나 자본금 등 창업에 부담이 컸다. 그때 구원군이 나타났다. "남자친구가 많이 도와줬어요. 떡케이크라는 아이템도 남자친구 덕에 찾게 됐죠. 떡케이크는 저도 처음 접했는데 손재주가 있어서인지 금방 익숙해졌어요." 강 대표는 남자친구의 도움으로 지난해 3월 가게를 마련할 수 있었다.

맛있는선물의 떡케이크는 전량 주문받아 제작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유동인구가 적은 주변 상권에다 상가 2층이라는 위치 탓에 상시 판매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떡케이크를 사러 헛걸음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이유는 따로 있다. 구매하는 사람에게 보다 건강하고 따뜻한 떡케이크를 맛볼 수 있게 하고 싶다는 강 대표의 마음 때문이다. "물론 전날 만들어도 되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맛이 달라져요. 또한 방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 오래가지 않거든요. 그래서 주문한 고객이 최대한 따뜻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게 주문 시간에 맞춰서 만들어요. 아침 주문이 있으면 새벽부터 나와 만들기도 합니다."

'맛있는선물' 강선희 대표가 만든 떡케이크. /맛있는선물

혼자서 들어오는 주문을 모두 처리하는 것이 힘에 부치기도 하지만 먹어본 사람들이 보내주는 기분 좋은 후기를 받을 때 고단함이 금세 사라진다. "1년 정도 됐는데 조금씩 입소문을 타서인지 기념일 축하케이크, 결혼식 답례품 등 주문이 이어지고 있어요. 드셔본 분들도 때가 되면 계속 주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떡과 케이크를 선보일 생각입니다."

맛있는선물의 떡케이크와 찹쌀구움떡은 전화(010-7326-0218)와 문자 또는 카카오톡(present0218) 메시지로 주문할 수 있다.

'맛있는선물' 강선희 대표가 만든 구움떡. /맛있는선물

※독자 여러분 주위에 응원하고 싶은 청년상인과 청년 창업자가 있다면 강해중 기자(midsea81@idomin.com, 010-9442-1017)에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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