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연 작가가 6일부터 진주 미르아트홀에서 개인전을 연다.

모란도와 팝아트를 절묘하게 섞은 작품에 언제나 나비가 등장한다. 그림 모두 '나비의 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작가는 인간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순리대로 노력대로 값진 생을 추구하자고 말한다. 나비의 꿈은 결국 작가의 꿈이다.

이를 위해 행하는 게 작업이다. 한 땀 한 땀 자수를 놓은 듯한 모란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붓칠로 완성한 것이다. 그녀는 붓을 잡은 작가로서 가장 기본적인 매체 도료로 모란도를 사실적으로 묘사해냈다. 한 올 한 올 정성을 쏟는다.

이는 미국의 유명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과 로이 리히텐슈타인 작품과 나란히 놓일 때 빛을 발한다. 대량 제작할 수 있는 판화와 성실로 채워나가야 할 드로잉의 만남은 작가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극대화한다.

이에 대해 이성석 창원 금강미술관 관장은 "민화의 모란도와 팝아트 이미지를 결합한 작품은 기성과 충돌의 미적 쾌감을 보여준다"고 했다.

전시는 13일까지. 문의 010-5588-0993.

송광연 작 'Butterfly's Dream(나비의 꿈)'. /송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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