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전 진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경남지방경찰청 성폭력수사대는 보육교사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ㄱ(46) 전 관장을 불구속 입건하고 지난 19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ㄱ 씨는 지난해 11월 열린 진주지역 장애인 어린이집 합동발표회에 술에 취한 채 참석해 보육교사 1명을 여러 차례 껴안는 등 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폭력수사대 관계자는 "ㄱ 씨가 관련 혐의를 시인했다. 피해자에게도 사과했지만, 아직 합의는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진주여성회 등 진주지역 21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5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공적인 행사 자리에 술에 취해 참석한 것부터 자질이 의심스러운 데다, 아무렇지 않게 타 시설 교사를 포옹하고 '오늘은 내 것이다'와 같은 말을 하는 등 몰상식한 행동을 일삼았다"며 "공적인 자리에서 이 같은 성추행을 하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선 얼마나 많은 피해를 양산했을지 경악스럽다"고 비판했었다.

ㄱ 씨는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위탁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늘사랑복지재단에 사표를 제출했으며, 재단 측은 이를 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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