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도민·유족 등에 사과 "한 분씩 이름 부르려다 발생"

국가보훈처가 3·15의거 기념식에서 국무총리가 '12열사' 이름을 틀리게 부른 데 대해서 경남도민에게 유감의 뜻을 밝혔다.

19일 보훈처 대변인실은 3·15의거 기념식을 기존 딱딱한 분위기가 아닌 의미있게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라고 설명했다. 12열사를 일일이 언급하며 3·15의거를 되새기려 했으나 실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보훈처는 58주년 3·15의거 기념식 리허설 중 보훈처가 총리실에 전달했던 원고가 잘못됐음을 인지했고 급히 3·15의거기념사업회와 협의를 통해 자막을 수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실수를 인정하며 상처를 입은 유족과 경남도민에게 유감을 전했다.

이낙연 총리는 직접 참석하지 못한 지난 15일 3·15의거 기념식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강융기'를 김용기로, '김삼웅'을 김상웅으로 불렀다. 

보훈처는 이와 함께 강융기 열사 유족의 국립3·15민주묘지 열사 묘비와 상석 파손 교체 등 요구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3·15의거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12열사를 한 분 한 분 호명했는데 안타깝게도 실수가 발생했고, 부득이하게 자막을 수정했다"며 "앞으로 기존의 딱딱한 분위기 기념식이 아닌, 보다 의미있는 기념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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