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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들이 지적장애 미성년자 수차례 성폭행"

거제서 10대 지적장애 미성년자 성폭행으로 아이 출산
20대들 "합의된 성관계" 혐의 부인

유은상 기자 yes@idomin.com 입력 : 2018-03-01 17:24:42 목     노출 : 2018-03-01 17:37:00 목

거제에서 지적장애 미성년자를 20대 남성 2명이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20대 남성들은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피해자 ㄱ(17) 양은 임신을 해 1일 출산했다. ㄱ 양의 아버지 ㄴ 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2월에서 6월 사이에 발생했다. ㄴ 씨는 정신연령 13세 수준의 지적장애(IQ 58)를 가진 자신의 딸이 평소 알고 지내던 ㄷ(27) 씨와 그의 친구 ㄹ(27) 씨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이 ㄱ 양에게 술을 마시자며 수차례 여관으로 유인해 만취상태에서 성폭행했다는 것이다.

ㄴ 씨는 딸의 성폭행 사실은 뒤늦게 알았다. 아내의 가출로 혼자 두 딸을 키우는 일용노동자 ㄴ 씨는 지난해 11월 ㄱ 양 동생으로부터 '언니가 생리를 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임신사실을 확인했다. ㄴ 씨는 곧장 ㄷ 씨에게 사실 관계를 추궁했지만 그는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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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이미지.

ㄴ 씨는 이들을 성폭행 혐의로 거제경찰서에 고소했지만 경찰은 지난달 19일 사건을 '혐의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ㄷ 씨는 경찰 조사과정에 8번가량 ㄱ 양을 만났지만 모두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 주장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이 거짓말탐지기 사용을 요청했지만 이들은 이를 거부했다.

ㄴ 씨는 이 사건으로 말미암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공황장애를 앓아 신경안정제와 항우울증 약을 먹고 있다. 그는 "딸의 지능이 떨어지는 점을 악용해 딸이 정확한 의사표시를 하지 않았다는 핑계를 대고 있다"며 "계획적으로 성폭행을 저질러놓고 그 잘못도 딸에게 떠넘기는 파렴치한 범죄를 용서해서는 안 된다.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말 죽고 싶다. 두 딸 때문에 하루하루를 겨우 버티고 있다"며 "상처 입은 딸이 더 문제다. 이 일로 딸은 상급학교 진학도 못하게 됐고 삶 자체가 엉망이 돼버렸다. 딸에게 몹쓸 짓을 한 가해자들이 정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딸과 같은 피해자가 또 생기지 않도록 도와 달라"며 호소했다.

거제시청과 사회단체 소개로 한 보호기관에서 지낸 ㄱ 양은 1일 아들을 출산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제지역 장애인단체와 여성단체 또한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해명을 들어보고자 ㄷ 씨에게 수차례 전화하고 문자 메시지를 남겼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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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은상 기자
  • 자치행정1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회, 도청, 도의회, 창원시청, 창원시의회, 정당 등을 담당하는 부서입니다. 궁금하시거나 제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십시오. 010-2881-6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