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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장 민주당 후보 압도…한국당 현직 3선 도전

[6·13 지방선거 누가 뛰나] (20)양산시장
문재인 대통령 자택 있는 지역, 지난 보궐선거·대선 판도 변화
민주당 8명 후보 출사표 던져, 나동연 시장 한국당 유일 후보
재임 성과·조직 기반 자신감

임정애 기자 hissing@idomin.com 2018년 02월 12일 월요일

상전벽해(桑田碧浿).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다는 말처럼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양산지역 정치지형은 변화 그 자체다.

전통적인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 텃밭으로 보수 색채가 강한 지역이었지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을 거치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변했다.

신도시 아파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30~40대 젊은 유권자가 급속하게 유입되면서 여야는 완전히 뒤바뀐 구도 속에 선거를 치르게 됐다.

가장 큰 관심은 현역으로 3선 도전 의지를 일찌감치 밝힌 한국당 나동연(62) 시장 당선 여부다.

양산은 역대 시장 선거에서 3선 도전 자체가 없었다. 전임 시장들이 모두 부정부패 혐의 등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불명예 퇴진을 거듭했다.

나 시장은 재임 기간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 한국당 조직을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공식은 옛말이라며 지방권력을 교체해야 양산이 변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지난해 보궐선거와 대선에서 모두 앞선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최초의 진보 진영 시장을 만들 절호의 기회라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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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 문재인 대통령 자택이 있는 양산은 민주당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지역이 됐다.

김해와 함께 이른바 '낙동강 벨트'에 속한 양산은 2016년 국회의원 선거구 분구 이후 서형수(양산 을) 국회의원이 당선됐고, 지난해 보궐선거에서도 도의원과 시의원을 모두 차지했다.

19대 대선에서는 경남도지사를 지낸 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오히려 문재인 후보가 앞선 결과가 나왔다. 옛 여권 우세지역이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뒤바뀐 선거구도 덕에 민주당에는 후보가 넘쳐난다.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은 강태현(48) 변호사, 권영훈(63) (주)대산금속 대표이사, 김일권(66) 전 양산시의회 의장, 박대조(45) 양산시의원, 심경숙(50) 양산시의회 부의장, 임재춘(57) (사)한국청소년문화원 이사장, 조문관(62) 전 경남도의원, 최이교(54) 서형수 국회의원 수석보좌관 등 모두 8명이다.

이 밖에도 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입당을 저울질하는 인사들이 계속 문을 두드리고 있다.

강태현 변호사는 법률 전문가로 전문성과 젊음을 내세우고 있다. 시민 생활을 가장 우선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가운데 출마 선언 이후 나 시장 관련 의혹을 잇달아 제기하며 화제를 낳고 있다.

권영훈 대표이사는 정치 신인으로 시민과 늘 소통하며 봉사하는 신선한 시장이 되려고 출마했다며 고향 양산을 행복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일권 전 의장은 정치인생 마지막 도전이 될 것이라며 4년 단임을 약속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박대조 시의원은 시민 의견을 듣고 정책을 만드는 젊은 시장이 되겠다며 시민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지키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심경숙 부의장은 유일한 여성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며 엄마의 마음으로 약자를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임재춘 이사장은 자식세대에 부끄럽지 않은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며 봉사하는 마음과 특권을 내려놓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조문관 전 도의원은 인구 50만 시대를 앞두고 '사람 우선', '시민 중심'으로 행정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30년 넘는 기업경영 경험을 앞세워 '경영행정'을 약속하고 있다.

최이교 수석보좌관은 국회와 지역을 오가며 각종 민원을 처리한 경험을 장점으로 손꼽는다.

양산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는 일이 중요한 만큼 국회 경험을 지역에서 꽃피우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출마희망자가 넘쳐나지만 현역 시장과 겨룰 만한 무게감이 보이지 않는다며 '풍요 속 빈곤'이라는 말이 당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일부 후보는 새누리당 출신 경력 탓에 정체성 논란도 끊이질 않는다. 또한, 당내 경쟁이 치열한 만큼 후보 선정 과정에서 불거질 갈등을 봉합하고 본선 경쟁에서 힘을 모을 수 있을지도 주목받고 있다.

◇자유한국당 = 나동연 시장이 한국당 후보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당내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데다 최근 나 시장은 한국당 양산 을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현역 단체장 신분을 유지한 채 맡았다.

나 시장은 홍 대표가 도지사를 지낼 때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하자 가장 먼저 동참하는 등 앞장서 보조를 맞춰왔다. 홍 대표가 공무원 정치 중립 위반 논란을 감수하면서도 나 시장을 당협위원장에 임명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공천 가능성이 큰 현역 시장에 대한 여당 견제는 넘어야 할 산이다. 민주당에서는 벌써 나 시장 처제 일감 몰아주기, 업무추진비 유용 문제 등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에 나서고 있다.

◇바른미래당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한 바른미래당은 출마를 고심하던 지역위원장과 일부 인사들이 물밑경쟁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다만, 바른정당 출신인 허용복(55) 전 허용복어학원장이 30년 정치 인생 마지막 도전이라며 배수진을 치고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따라서 공천 방식 결정 후 나머지 경쟁후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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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애 기자

    • 임정애 기자
  • 자치행정부 기자입니다. 경남도와 시군 행정, 지역의 문화 경제 사회 미담 등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