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야생 방사 때 3국 전문가 초청 계획

창녕 우포 따오기가 중국·일본과의 경색된 외교를 풀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군은 10년 전부터 복원해온 따오기를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야생에 방사하기로 하고, 중앙정부·지방정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군은 따오기 야생 방사 때 한·중·일 따오기 전문가를 초청할 계획이다. 또 중국 임업국과 일본 환경성 담당자를 초청해 한국의 따오기 야생 방사를 축하할 계획이다.

이는 따오기를 매개로 중국·일본과 경색된 외교 노선을 변화시켜 동북아 3국의 긍정적 외교 사절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군은 16일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환경부(생물다양성과), 문화재청(천연기념물과), 경남도(환경정책과), 창녕군(우포늪관리사업소) 4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따오기 야생 방사 관련 주요 안건을 협의하고 굵직한 행사 정보를 공유했다.

군은 지난 2008년 중국으로부터 따오기 한 쌍을 기증받아 증식에 성공해 현재 총 313개체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25개체를 선별해 야생 적응 훈련을 하고 훈련에 적응한 20여 개체를 야생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김충식 군수는 "따오기 야생 방사를 계기로 창녕은 새로운 브랜드와 타이틀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중국·일본과 함께 따오기를 복원한 생태 청정 도시로 지역 발전에 새로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따오기(Asian crested ibis, Nipponia nippon)는 북쪽 러시아 아무르 강 일대에서부터 남쪽 대만까지 분포하고, 서쪽 중국 쓰촨성에서 동쪽 러시아 사할린에 걸쳐 동북아시아 일대에 서식하던 대표적인 철새였다.

한반도는 따오기 번식지(북한)이자 월동지(남한)로 연중 관찰할 수 있었는데, 1979년 판문점 대성동 일대에서 마지막 한 개체가 관찰된 것을 끝으로 야생 따오기는 멸종한 것으로 간주했다.

그러다 1980년 중국 산시성 양현에서 7개체 따오기를 발견하고 이들 중 5개체를 포획해 복원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중국, 일본, 한국에서 따오기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1999년과 2005년 따오기를 야생 방사했고, 한국은 이번이 첫 야생 방사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