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거제서 엄수…"민주·개혁정신 이어받아야"한뜻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고향 거제에서도 추도식이 열렸다.

거제시는 22일 오전 10시 장목면 대계마을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 앞 광장에서 2주기 추도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 전 대통령의 친·인척과 권민호 거제시장, 김한표 국회의원, 반대식 거제시의회 의장 등 시민 300여 명이 함께했다.

추도식은 묵념을 시작으로 추도사, 추모시 낭송, 추모 편지 낭독, 추모 영상 상영, 추모 공연, 유족 인사말,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또 추모 퍼포먼스와 추모 사진전, 추모와 소망의 글을 적어 다는 소망나무 추모 행사 등도 이어졌다.

권민호 시장은 추도사에서 "대통령님이 보여주신 흔들림 없는 민주정신과 개혁정신은 우리 사회 곳곳에 튼튼하게 뿌리내리고 있다"며 "보고 싶고, 그립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통령님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 22일 거제시 장목면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 앞에서 열린 2주기 추도식에서 김 전 대통령 여동생 김호림(앞줄 왼쪽) 씨와 외조카 김혜정(오른쪽) 씨가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거제시

김한표 의원은 "국가원수 이전에 자상하신 아버지, 고향 대선배님으로 대해주셨던 따뜻한 순간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김 전 대통령 차남 현철 씨는 유족을 대표해 영상 인사를 했다. 그는 "아버지를 잊지 않고 추모식을 찾아준 거제 시민에게 감사하다. 아버지는 고향 거제를 언제나 자랑스러워했다"면서 "아버님을 정말 오래도록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행사장을 직접 찾은 김 전 대통령 여동생 김호림(82) 씨와 외조카 김혜정 씨 또한 추모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추도식은 추모객들의 헌화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도 '사단법인 김영삼민주센터' 주최로 2주기 추모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김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분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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