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기업 가치가 청산 가치보다 더 높다."

창원지법 파산2부(구광현 부장판사)는 창원에서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성우엔지니어링이 제출한 회생계획을 인가했다.

재판부는 회생계획안을 조사한 결과, 성우엔지니어링이 계속 사업을 진행해 얻는 가치가 청산했을 때 가치보다 더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성우엔지니어링은 사업확장 과정에서 유동성 문제로 지난 6월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었다.

앞서 지난 17일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 담보권자 3/4 이상, 회생 채권자 2/3 이상은 이 회사 관리인이 '프리팩키지드 플랜'(Pre-packaged Plan·사전회생계획안)에 따라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가결했다. 프리팩키지드 플랜은 채권자와 채무자가 미리 채무 변제 방안에 대한 의견을 협의하는 절차를 거친다.

법원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사전회생계획안 제도에 따라 인가된 최초 사례"라며 "인가 이후 조속한 변제를 통해 조기 회생절차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전회생계획안 제도는 채권자와 채무자가 미리 채무 변제 방안에 대해 의견을 협의하기 때문에 회생절차 성공 가능성이 크고, 채무자인 기업 입장에서도 신속하게 회생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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