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옥산금성 봉황바위 화제, 봉황 알 품는 듯한 모습 선명
대통령 생가 향해 '이색 볼거리'

거제시 거제면 수정봉(옥산금성) 정상 인근에서 봉황이 알을 품는 듯한 모습의 바위가 발견돼 화제다.

이 바위는 옥산금성에 있는 정자(금성대) 오른쪽(거제면 쪽에서 본 방향)으로 20m가량 떨어져 있다. 높이 3m, 폭 4.5m 크기다.

봉황바위는 최근 옥산금성 정비에 따른 풀베기 작업 이후 모습이 선명히 드러나면서 알려졌다. 이후 사진이 SNS 등으로 확산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사실 이 바위는 이번에 처음 발견된 것은 아니다. 인근 주민들은 이 바위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다.

거제시 거제면 수정봉 정상 인근에 있는 봉황바위. /거제시

그러다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 취임 등과 연관돼 소문이 나면서 유명해졌다. 문 대통령이 알을 품은 봉황바위 정기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이 바위는 문 대통령 생가인 거제면 명진리 남정마을을 바라보고 있다. 직선거리로는 1.4㎞ 떨어져 있다.

이경준(41·거제면) 씨는 "거의 매일 운동 삼아 이곳을 오르지만 그전에는 바위가 있는지 몰랐다"면서 "정말 신기하게도 봉황 또는 조류가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이 선명하다. 문 대통령이 이 바위의 정기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일설이 확 와닿았다"고 말했다.

수정봉은 거제의 진산 계룡산에서 흘러내린 좋은 정기가 모이는 명당 으로 알려져 있다. 거제면 일대 평야와 거제만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뛰어난 조망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금성은 둘레 778.5m, 최고 높이 4.7m, 폭 3m로 조선 고종 때 쌓았다. 이후에는 축성기록이 없어 사실상 조선의 마지막 성으로 불리며 1974년 경상남도기념물 제10호로 지정됐다.

거제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옥산금성은 정상 조망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곳이다. 또 거제면에는 기성관과 거제질청, 거제향교 등이 있고 4일과 9일에 열리는 전통시장도 구경할 만하다"며 "문 대통령 생가와 함께 봉황바위도 좋은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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