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제로'연내 추진…내년 상반기엔 파견·용역직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비정규직 12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연내 전환한다.

LH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규백 의원실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비정규직인 기간제 노동자 1200여 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사실상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LH는 새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의 정규직 전 비정규직 제로' 프로젝트와 관련해 지난 5월 정규직 전환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비정규직 전환에 착수했다. 이어 8월에 정부 컨설팅팀과 고용노동부·노동계 추천인사 등 외부위원 5인을 포함하는 전환심의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지난달 22일 전환심의위원회를 열어 대상 규모를 확정했다.

LH의 비정규직 노동자 수는 기간제 노동자 1379명과 파견·용역 노동자 1991명 등 총 3370명이다. LH는 이 가운데 고정인력으로 쓸 수 있는, 기간제 노동자 1379명의 90% 수준인 1200여 명을 우선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번 정규직 전환 인력 가운데 30∼40%는 LH 자체 사업을 수행 중이고 60∼70%는 정부 위탁사업에 의한 조사인력 등으로 정부가 급여를 지급하는 인력이다.

또 LH는 파견·용역 노동자에 대해 노사간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말 파견·용역 노동자 대표 15인과 외부인 등을 포함한 총 23인의 전환협의기구를 만들어 검토에 들어갔다.

LH 관계자는 "파견·용역직은 자회사 또는 본사 직고용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간제 근로자보다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내년 상반기 정규직 전환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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