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비온 뒤 쌀쌀

경남의 산자락이 점점 붉게 물들고 있다. 남부지방 단풍은 오는 26일에서 내달 4일 사이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기상청은 지난달 22일 설악산에서 첫 단풍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보다는 나흘 늦지만 평년보다는 닷새 일찍 시작된 것이다. 큰 일교차와 긴 일조시간이 원인이다. 민간 기상정보제공업체 웨더아이는 중부지방은 오는 16일께, 지리산과 남부지방은 10~20일 사이 첫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단풍은 산 전체 중 80%가량이 변할 때 절정이다. 식물(낙엽수)은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잎 색깔이 변하기 시작하는데 카로티노이드(Carotenoid) 색소는 노란색으로, 안토시아닌(Anthocyanin) 색소는 붉은색으로, 타닌(Tannin)성 물질이 산화 중합되어 축적되면 갈색으로 나타난다. 단풍은 평지보다는 산, 강수량이 많은 곳보다는 적은 곳, 음지보다는 양지바른 곳에서 아름답게 나타난다.

12일 오후부터 도내 곳곳에는 한 차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가 내리고 난 뒤에는 최고기온이 23도 이하로 떨어져 쌀쌀한 날씨가 이어진다.

이날 오후부터 밤까지 경남과 부산에는 5~20㎜ 비가 예보되어 있다. 지역별로 창원·남해·진주는 6~13㎜, 거창은 2~8㎜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거창 15도, 진주 16도, 창원 17도, 밀양 18도 등이다.

13일 아침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안개가 짙은 곳이 있겠으니 출근길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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