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생태해양관광포럼 토론, 콘텐츠 개발·환경 복원 제안

창원 돝섬 활성화를 고민하는 포럼이 열렸다. 단순한 관광 차원이 아니라 생태환경과 연계한 고민이 이어졌다.

21일 오후 3시부터 창원생태해양관광포럼 제2차 정기포럼 및 시민대토론회가 열렸다. 이찬원 경남대 교수와 옥삼복 한국폴리텍7대학 교수가 주제 발표를 했다. 토론에는 이옥선·이민희 창원시의원, 김창환 (사)한국생태환경연구소 이사, 조용식 (사)마산도시재생위원회 대표가 나섰다.

이찬원 교수는 돝섬과 인공섬(마산해양신도시)을 연계해 시민을 위한 '문화·휴식공간'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산지역 시민들이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공원 또는 힐링공간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새로운 시설을 유치하기보다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돝섬 안 둘레길, 꽃, 각종 축제 모습 등을 소개하며 지역상권 연계 가능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21일 오후 열린 창원생태해양관광포럼 정기포럼 및 시민대토론회에서 이민희 창원시의원이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김희곤 기자

이 교수는 "각계에서 제안한 화려한 관광시설도 좋지만, 마산만이 깨끗해지면서 늘어난 해양생물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며 "생태체험을 하고 어시장에 가서 먹거리도 즐겨 지역에 경제적 이익도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용환 돝섬해피랜드 대표는 발제에서 돝섬에 △계절별 꽃 축제 △섬 캠핑 △해양래프팅 등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에서 이옥선 의원은 생태해양관광을 고려할 때 화려한 겉치레보다는 마산의 역사성, 아늑함, 친근함 등 특색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이민희 의원은 순천만을 예로 들며 마산만의 생태적 가치와 추억을 대표하는 상징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창환 (사)한국생태환경연구소 이사는 울산 태화강 등을 사례로 자연환경 복원·보전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했다. 조용식 대표는 마산해양신도시와 연계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포럼에서는 돝섬 대한민국 명소만들기 시민 아이디어 공모 사례를 소개하고 우수 내용을 선정해 상금을 전달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돝섬에는 최근 5년간 평균 9만여 명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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