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역도·육상 한국신기록
문애경·유재연 각각 3관왕
단체종목 고전…종합 15위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충북 충주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린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경남 선수단은 17개 시·도 가운데 종합 15위에 올랐다.

장애인체육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체전에 앞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 경남은 31개 종목 선수 270명, 임원 및 관계자 118명 등 모두 388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지난해 열린 36회 대회에서 금 23, 은 44, 동 27개로 총 94개 메달을 따내 종합 득점 5만 4585.80점으로 16위에 머물렀던 경남은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 25개, 은메달 40개, 동메달 45개를 획득, 종합 득점 6만 3980.00점으로 강원과 세종을 제치고 15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사격(금 3, 은 4, 동 4)과 당구(금 1, 은 1, 동 1)가 각각 종목 순위 2위를 차지하며 득점에 기여했다.

경남은 이번 대회에서 다관왕을 5명 배출했다. 사격(SH1)에 출전한 문애경이 여자 공기권총 P2 개인전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쓸어담으며 3관왕에 올랐고, 역도(DB) 김영동이 남자 -92㎏급 스쿼트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육상필드(F13) 유재연도 여자 포환던지기 한국신기록을 포함해 3관왕을 차지했다.

지난 15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 참가한 경남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경남장애인체육회

수영(S5) 강기식은 남자 자유형 100m와 배영 50m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했고, 육상트랙(T12) 김도현은 남자 멀리뛰기와 높이뛰기 금메달로 2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경남은 개인종목 선수들이 타 시·도로 유출돼 전력이 약해진 데다, 단체종목이 초반에 탈락해 고전했다. 그러나 육상트랙 남자 100m에서 금메달을 딴 박호성(T46), 태권도 품새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정우(DB) 등 신예를 발굴함으로써 중위권 도약 가능성을 보였다.

경남장애인체육회 이성섭 사무처장은 "부상자 없이 무사히 대회를 마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 사무처장은 "이번 대회에서 13위 정도를 목표로 했는데 일부 단체종목이 초반 탈락하는 등 부진해 그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3월 장애인체육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대책을 수립해 현재 추진 중인데 앞으로 2~3년 지나면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실업팀, 직장운동경기부 창단 등을 통해 우수 선수를 발굴·육성해 향후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내년 전북 익산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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