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서 '제자 양성'·경남오페라단 창단 '문화불모지 개척' 공로
후원·프로그램 풍성…공연 중간 강 교수 육성 '겨울장미'도 감상

고 강영중 전 창원대 교수 20주기를 추모하는 음악회가 열린다.

25일 오후 7시 30분 창원 3·15아트센터 소극장에서다.

창원대 예술대학 음악과 동문회, (사)합포문화동인회, (사)경남오페라단, 경남아트오케스트라, 마산고 22회 동기회, 마산동광교회가 후원한다.

더불어 경남스틸 협찬까지. 강영중사모회가 주최한 이번 음악회 후원과 협찬 면면이 성대하다.

그 까닭은 고 강 교수 발자취에 있다.

그는 1982년 창원대에 둥지를 틀고 음악과 성악 전공을 맡아 15년간 여러 제자를 배출했다.

창원시립합창단 지휘를 겸했던 그는 경남오페라단을 창단했다.

고 강영중 전 창원대 교수의 옛 모습. /경남아트오케스트라

문화 불모지 창원에 '오페라'를 뿌리내렸다. 초대 단장을 지내며 제자들 활동 영역을 넓히는 데도 한몫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95년 제2회 경남예술인상 대상, 1997년 경상남도문화상을 받았다.

강 전 교수는 지난 1997년 경남오페라단 5회 공연을 준비하다 세상을 떠났다.

향년 52세. 짧고 굵은 생이었기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아쉬움을 담아 준비한 음악회인 만큼, 프로그램과 출연진도 풍성하다.

우선 경남아트오케스트라가 '아리랑'을 연주하고, 이어 바리톤 조승완이 '청산에 살리라'를 부른다.

소프라노 김지숙은 '그리운 마음'을, 테너 김대욱은 '뱃노래'를 전한다.

고 강영중 전 창원대 교수의 옛 모습. /경남아트오케스트라

이어 오페라 레퍼토리 향연이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 등장하는 곡 '프로벤자 내 고향으로'는 바리톤 남천석이 부른다.

오페라 <토스카> 곡 '사랑에 살고 사랑에 죽고'와 '별은 빛나건만'은 각각 소프라노 김신혜, 테너 김화정이 전한다.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곡 '어머니도 아시다시피'는 소프라노 이혜연, 오페라 <카르멘> 곡 '꽃 노래'는 테너 김동순이 맡는다.

고 강영중 전 창원대 교수의 옛 모습. /경남아트오케스트라

여기에 김대욱·김지숙·조승완·이려진은 오페라 <리골레토> 곡 '언젠가는 모르지만' 4중창을 더한다.

공연의 지휘는 경남아트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이동호가 맡는다.

공연 중간에 뜻깊은 곡이 하나 등장한다. 바로 고 강 교수 육성으로 듣는 '겨울장미'다.

LP 레코드로 녹음한 곡을 찾아, 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과 함께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초대 공연. 문의 010-6677-6409.

고 강영중 전 창원대 교수의 옛 모습. /경남아트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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