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주년 기자 간담회서 밝혀…민주당 입당설에는 "사실무근"

김동진 통영시장이 취임 3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20여 년 불륜' 사실에 대해 "성직자처럼 깨끗하게 살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이와 함께 조선소 문제, 민주당 입당설, 통영에서 윤이상 이름지우기 논란, 시 채무 상환 등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간담회는 12일 오전 11시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렸다.

20여 년 불륜 관련 질문에 김 시장은 긴장한 듯 보였다. 그는 "물 한잔 마시고 이야기하겠다"고 말한 다음 "살아온 인생이 평범하지 않은 점도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개인적 이야기를 하자면, 집사람이 2015년 생을 마감하기까지 20년을 환중에 있었다. 그 과정에서 성직자처럼 깨끗하게 살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한다. (ㄱ 여성과)2014년쯤 위안이 될 수 있는 조치를 하고 깨끗이 정리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올해 초 재혼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ㄱ 여성이)발칵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집사람이 환중에 있었다는 것이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순 없지만, 시민들께 송구하고 하늘에 있는 집사람에게 용서를 빌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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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진 통영시장./연합뉴스

ㄱ 여성은 올해 초 김 시장이 재혼하자 자신의 과거를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이 여성은 김 시장과 20여 년 내연 관계였고, 김 시장 때문에 이혼까지 했지만 자신을 두고 다른 여자와 결혼했다는 소식에 배신감을 느껴 과거를 폭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시장은 '민주당 입당설'에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민주당 입당 소문은 사실무근이며 소설"이라고 강조했다. 3선 출마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놀고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이상 이름 지우기 논란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는 견해였다.

그는 "2008년 기획예산처 시절 음악당 건립 예산 배정 과정에서 특정 사람(윤이상) 이름을 붙이지 말라는 지침이 있었다. 이름을 붙이면 예산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도천테마파크도 이름을 붙일 수 없었다. 엄청난 한계가 있었다. 윤이상 콩쿠르는 경남도부터 예산을 삭감해버렸다"고 설명했다.

'관광에 치중한 나머지 조선업을 등한시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김 시장은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통영 조선소는 적자 수주를 했고, 은행은 금융 부담을 들어 RG(선수금환급보증) 발급을 거부한 것이 사태의 본질이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 이름으로 산업통상자원부에 편지를 보냈다. 지역 경제가 어려우니 RG발급을 해달라고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을 찾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했다고 생색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통영 조선소 6개 중 5개가 문을 닫고 성동조선해양만 남았지만 관광과 수산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그 결과 인구가 큰 폭으로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동진 시장은 "세수 결손으로 590억 원의 빚이 있었지만 내년이면 채무 제로를 선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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