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랑진 트윈터널 '캐릭터 테마파크'로 재탄생…오늘 개장

활용도가 떨어졌던 폐선 기차터널이 테마파크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밀양시 삼랑진읍 미전리 무월산을 통과했던 옛 경부선 철길 터널이 28일 '빛의 트윈터널'로 탄생했다. 트윈터널은 밀양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폐선 터널을 국내 최초로 '캐릭터 빛의 테마파크'로 만든 관광 콘텐츠다.

트윈터널은 총길이 900m(상행 457m, 하행 443m) 규모로 60여 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프린세스 캐슬, 밤하늘 우주 드래곤, 사랑의 약속, 요정의 숲, 카툰 갤러리, 사계절 카페, 꽃 터널 포토존, 용궁 캐슬, 물고기 나라, 바다 속 친구, 빛의 요정터널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 폐선 철로 터널은 대부분 와인터널로 만들어져 비슷한 유형의 관광지로 개발됐다. 하지만 삼랑진 트윈터널은 밀양 역사를 스토리텔링화해 다양한 캐릭터와 이야기가 담긴 공간으로 재창조했다.

밀양시 삼랑진읍 미전리 무월산에 있는 옛 경부선 철길 터널이 28일 '빛의 트윈터널'로 탄생했다. /밀양시

트윈터널 자리는 과거 경제 발전 요충지로 조선시대 고종이 직접 명령해 철도와 터널을 만든 곳이다. KTX가 운행하기 전까지 기차가 운행했으며 그동안 많은 신비한 이야기가 전해오는 곳이다. 일제 강점기부터 터널에서 도깨비불을 봤다는 소문도 있고, 빛나는 돌을 주워 큰 행운을 얻었다는 이야기도 전해 내려왔다. 이런 신비한 빛에 관한 이야기를 캐릭터와 콘텐츠에 녹였다. 시는 앞으로 트윈터널에서 밀양 농·특산물을 홍보하고 브랜드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방송 애니메이션, 인형 캐릭터 사업, 게임 등 OSMU(one source multi use) 시대에 걸맞은 방향으로 확장할 방침도 세우고 있다. 7월부터는 매월 셋째 주 금요일 오후 8시부터 요정축제를 펼칠 예정이다.

시는 "다양한 캐릭터, 빛의 공간인 트윈터널에서 온 가족이 체험과 함께 추억을 쌓길 바라며 밀양시의 새로운 명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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