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 높고 비용 저렴해 학원 대안 될지 관심

지난해 12월 운전면허시험이 어려워지고 학원비도 덩달아 오른 상황에서 '실내' 운전연습장이 눈길을 끈다.

1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밤밭고개로에 '드라이빙 존' 경남대점이 개점했다. 지난 3월 창원대점도 문을 열었고, 의창구 봉곡동에도 실내연습장이 1곳 있다.

실내연습장에서는 3D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1·2종 보통, 대형 면허까지 연습할 수 있다.

코스는 마산진동면허시험장과 똑같다. 이 외 다른 지역 면허시험장도 실제와 같은 코스로 체험할 수 있다. 인근 도로주행 코스도 똑같이 화면으로 볼 수 있다.

▲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의 한 실내운전연습장에서 3D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본보 양청 인턴기자가 도로운전 연습을 하고 있다./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업주는 접근성과 비용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운전면허 학원비는 최소 58만 원에서 추가 교육, 재응시 등에 따라 70만 원까지 소요된다.

비용은 1시간에 3만 원이다. 패키지로 이용할 경우 기능코스가 4시간에 11만 원, 6시간에 16만 원, 8시간에 20만 원이다. 주행코스는 6시간에 17만 원, 10시간에 27만 원, 12시간에 30만 원이다.

종합 패키지는 기능코스 8시간에 주행코스 12시간으로 40만 원이다. 대형면허는 1시간 5만 원이고 패키지는 이용 시간에 따라 할인율이 높아진다.

업주는 "대부분 학원들이 외지에 있어 이동거리 등을 따졌을 때 거리·시간상 장점이 있다"며 "예약도 가능해 편한 시간에 언제든지 찾으면 된다"고 말했다.

면허증이 없는 기자와 운전경력 7년 차 기자가 직접 체험했다. 태어나서 운전대를 잡아본 적 없는 기자는 "현실에서는 사고를 낼까봐 연습한다는 생각도 못했는데 그런 부담이 없다"면서 "운전을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존 운전자 관점에서 스크린 화면 3개가 이어진 시각적인 부분과 핸들, 계기판, 기어, 키를 꽂아 시동을 거는 것까지 실제 운전석에 앉은 느낌과 비슷했다.

다만 속도에 대한 현실감은 다소 떨어졌다. 관성이 없기 때문이다.

업주는 "관성에 따라 몸이 기울어지지 않으니 체감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그렇지만 실제 운전을 잘해도 바뀐 기능코스 등을 익히기 위해 찾는 면허 취소자도 있다"고 했다.

실내연습장은 '학원'은 아니다. 실내연습장에서 코스 등을 익히고 면허시험장에 가서 시험을 치르면 된다. 업주는 '장롱 면허자' 문의도 잇따른다고 했다.

업주는 "기본적인 조작과 기능시험 코스 등을 익히면 실제 면허시험장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학원이 운전면허에 대한 것을 독식하는 상황에서 대체 시스템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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