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곡동 집 이틀 연속 방문객 이어져…오늘 청와대 복귀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와 함께 장관 인선 등 정국 구상에 들어간 양산시 매곡동 사저 앞에는 22일에도 문 대통령 내외를 보려는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저 부근에는 문 대통령 내외를 보려고 방문객 50여 명이 모여있기도 했다. 이들은 휴일인 21일 문 대통령이 방문객을 보자 편안한 옷차림으로 나와 이들과 자유롭게 셀카를 찍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는 뉴스를 접하고 사저를 찾았다.

이들은 "문 대통령 내외께서 어제 양산에 왔다는 소식에 보고 싶어 아침 일찍 달려왔다. 경찰과 경호원이 통제를 할 줄 알았는데 사저 앞까지 갈 수 있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김해에서 온 50대 여성은 "초등학생 손주가 대통령 사진을 갖고 싶다고 해서 아침 일찍 왔다"며 "얼굴을 볼 수 없어 아쉽지만 가까이서 문 대통령 사저라도 보니 위안이 된다. 사저사진을 예쁘게 찍어 손주에게 보내 줄 참이다"고 말했다.

휴가차 양산 사저에 머물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사저를 찾은 방문객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경호실은 이날 이른 아침 현지 주민을 제외하고는 사저 입구까지 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으나 외부인 방문이 이어지자 오전 8시 30분부터 사저 앞까지 방문객 출입을 허용했다.

매곡마을 한 주민은 "어제부터 문 대통령을 보기 위한 외지인의 방문이 많아 주민이 불편한 점도 있지만 대통령과 한마을 주민이라는 자부심에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하지만 대통령이 편하게 휴식을 취하려고 온 만큼 방문을 자제했으면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후 양산 사저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려 했으나 5시 7분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보고를 받고 곧바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 소집을 지시하고 오후 6시 27분까지 모두 5차례 보고를 받는 등 휴식 중 국정현안을 처리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양산 부친 선영을 참배하고 사저로 왔으며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서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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