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이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광역시 승격을 독자적으로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시장은 "지난해 발의한 창원광역시 설치 법률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내년 지방선거, 2020년 21대 총선, 2022년 20대 대선 공약에 들어가도록 노력하는 등 국민을 설득하고 정치인을 이해시키는 작업을 계속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4년 6·4 지방선거 때 '임기내 창원광역시 승격 기반' 조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안 시장 취임 후 광역시 승격은 핵심 시정공약이 됐다.

안 시장은 그동안 14대 대선 후 광역시로 승격한 울산을 예로 들며 각 정당 대선공약에 '창원광역시 승격'이 들어가면 가능하다고 여러차례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19대 대선 때 '창원광역시 승격'은 대선공약에 들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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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역시 추진 입장 밝히는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 / 연합뉴스

그는 대선이 7개월 이상 앞당겨져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지적했다.

안 시장은 "국민과 정치권을 설득하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데 조기대선과 선거법 제약 등으로 '창원 광역시 승격'을 관철시킬 다양한 시도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선 공약화는 광역시를 이루는 수단이지 목표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안 시장은 수원시, 고양시 등 경기도 지역 인구 100만 지자체 4곳과 보조를 맞추지 않고 창원시만 독자적으로 광역시를 추진하는데 대한 입장도 밝혔다.

안 시장은 "경기도 4개 시는 인구는 광역시 기준에 맞지만 면적은 좁다"며 "인구, 면적 등 광역시 기준에 적합한 곳은 창원시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안 시장은 그동안 광역시 승격 운동을 추진한 것이 행정력 낭비가 아니었느냐는 지적에는 "오히려 창원시 격을 높였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 3년간 광역시 승격을 추진하면서 통합 갈등을 완화했을 뿐만 아니라 창원시가 광역시급 위상을 갖춘 대도시임을 널리 알려 도시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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