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 대비 3.4p 올라 91.7 기록
소비지출전망은 -0.7로 떨어져

경남 소비 심리가 수치상으로는 눈에 띄게 반등했다. 하지만 이를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28일 발표한 '3월 경남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의하면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보다 3.4p 상승한 '91.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90대'를 회복한 것이다. 특히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달 '88.3'과 비교하면 크게 반등했다.

하지만 경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 '91.7'은 전국 평균 '96.7'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은 2014년 10월 이후 3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또한 구체적 항목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보다 크면 경제상황에 대한 기대심리가 과거(2003년~전년 12월)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항목은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번 경남 조사에서 '소비지출전망'은 '-0.7'로 오히려 떨어졌다. 특히 '소비지출전망' 세부 항목 가운데 내구재·의류비·외식비·여행비는 여전히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 관계자는 "종전 소비심리가 워낙 악화한데 따른 기저효과(기준시점과 비교시점의 상대적인 수치에 따른 차이)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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