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슈틸리케호 중국 상대 원정 첫 승 도전
대표팀 마지막 합류
'황소본능' 보일지 관심

국가대표 축구팀 막내 황희찬(잘츠부르크·사진)이 A매치 데뷔전 상대였던 중국을 상대로 A매치 첫 골에 도전한다.

황희찬은 21일 대표팀 선수 중 가장 마지막으로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가 열릴 결전의 땅, 창사에 들어왔다.

20일 2016-2017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오스트리아 빈과 잘츠부르크의 경기에서 후반 16분 교체출전, 멀티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5-0 대승을 이끈 직후였다.

시차 문제와 장거리 비행에 따른 피로감 등이 있을 법하지만, 황희찬은 창사에 도착한 당일 별도의 회복훈련 없이 곧바로 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

황희찬은 대표팀 선배들과 얘기를 나누며 활발히 훈련에 참가했다고 대표팀 관계자는 전했다.

황희찬은 A매치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9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한중전에서도 소속팀 일정으로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 지금처럼 이틀만 훈련하고 중국전에 투입된 바 있다.

당시 황희찬은 한국이 3-0으로 이기다 3-2까지 따라잡히며 위태로워진 후반 34분 그라운드에 투입됐고,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시리아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에 후반 교체로 출전했던 황희찬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훈련 중 왼쪽 허벅지 근육을 다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겨울 휴식기를 거쳐 다시 시작하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전에서 황희찬은 손흥민(토트넘)이 빠진 빈자리를 메우며 '해결사' 역할을 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황희찬이 소속팀에서 정규리그 18경기 7골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3차례 교체 출전해 2골을 넣으며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 기대감을 더하는 이유다.

그를 발탁할 당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중국의 수비는 견고한데, 황희찬은 뒷공간이 나지 않더라도 기술력으로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한 부분은 여전히 유효하다. 거침없는 질주를 즐기고 몸싸움을 피하지 않아 '황소'라는 별명이 붙은 황희찬이 중국을 상대로 '황소 본능'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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