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민 대교 주탑에 올라…"부산교통에 특혜, 엉터리 노선 개편" 주장

진주 시내버스 체제개편을 두고 진주시와 삼성교통이 대립하는 가운데 삼성교통 노동조합 대의원 김영식(50)씨가 진주시 충무공동 김시민 대교 주탑에 올라서 고공 농성에 돌입했다.

김씨는 오전 7시 김시민 대교의 주탑(120m)에 올랐다.

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성교통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하여 김시민 다리를 오른다’라는 입장문을 올렸다.

김씨는 입장문에서 “진주시는 선별적 개별 조합원들을 선동 회유, 분열을 조장하고 재정지원금을 삭감했으며, 환승보조금을 갈취한다는 통보와 삼성교통을 제외한 엉터리 노선개편의 최종시한과 최후통첩을 보냈다”면서 “이렇듯 진주시는 부당한 강요와 협박으로 삼성교통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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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교통 대의원인인 김영식씨가 김시민대교 주탑 농성에 들어갔다./삼성교통

이어 “진주시는 부산교통과 결탁하여 시민버스를 들러리로 세우고, 엉터리 노선개편이라는 미명하에, 이번참에 진주시내 버스를 지역토호인 부산교통 독점체제로 만들겠다는 오래된 야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라며 “이번 엉터리 노선개편이 보여주듯이 시민의 교통편의나 시내버스의 공공성 강화는 뒷전으로 부산교통의 영업이익을 최대한 보장하는 부산교통을 위한 노선조정일 뿐이며 이런 잘못들을 지적하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고 노동자 자주관리 삼성교통에게 재정보조금 삭감이라는 갑질과 악질적 행정을 휘두르며 억지를 부리는 것에서 잘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후의 진주성 전투를 앞둔 김시민 장군의 비장했던 마음을 생각해보며 부산교통 몰아주기 특혜! 엉터리 노선개편을 막아내고, 시민편의와 시내버스의 공공성 강화, 버스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현실의 개선이 이루어 질수 있는 진정 올바른 노선개편을 만들기 위해 김시민 다리를 오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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