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SC 5 - 2 꺾고 승
8회까지 1안타로 꽁꽁 묶여
상대 폭투·볼넷으로만 득점

NC다이노스가 미국 전지훈련 두 번째 평가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타격은 답답했다.

NC는 23일 오전 11시 30분 LA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디듀스필드에서 열린 USC와 연습경기에서 9회초 상대 투수의 제구 난조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김준완(좌익수)-김성욱(중견수)-모창민(지명타자)-스크럭스(1루수)-윤병호(우익수)-도태훈(3루수)-이상호(2루수)-박광열(포수)-김찬형(유격수)으로 꾸린 NC 선발 타선은 8회까지 1안타로 꽁꽁 묶였다. 9회가 돼서야 안타 2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이날 NC 타선은 5점을 냈지만 이 가운데 안타로 뽑은 점수는 하나도 없었다.

외국인 타자 스크럭스도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1회 볼넷, 3회 땅볼에 그친 스크럭스는 6회 잘 맞은 타구를 외야로 보냈지만 좌익수 호수비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이후 조평호와 교체됐다.

반면, 마운드는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NC 제4 선발투수 최금강은 2이닝 동안 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3개를 솎아내며 무실점했다.

3회 등판한 구창모는 1사 후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내줘 1실점했지만 스트라이크존을 구석구석 찌르는 투구로 3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호투했다.

6회부터는 임정호(1이닝 무실점)-정수민(1이닝 무실점)-이형범(1이닝 무실점)-김진성(1이닝 1실점)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경기 0-0으로 맞선 3회초 NC는 선두타자 김준완이 볼넷을 고른 뒤 도루에 성공해 무사 주자 2루 득점 기회를 맞았다. 김준완은 김성욱과 모창민의 내야땅볼로 홈을 밟아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이어진 3회말 수비에서 구창모가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8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고 '영의 행진'을 이어가던 NC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대거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대타 박세웅과 이상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찬스. 상대 투수의 폭투로 가볍게 1점을 얻은 NC는 볼넷 4개와 내야땅볼을 묶어 순식간에 3점을 뽑았다.

5-1로 앞선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NC의 6번째 투수 김진성이 선두타자에게 홈런을 내줬지만 이후 실점하지 않고 5-2 승리를 지켰다.

미국 대학팀과 2차례 경기를 치른 NC는 이번 주말(25·26일) 오전 6시 KBO리그 kt위즈와 평가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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