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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나서 프랜차이즈 막고 김해 원도심 새바람

[우리가 주인이다]소상공인 골목상권 지키기
개성 살린 협력 김해 재미난사람 협동조합
회현동 한 건물 리모델링 한창
커피·로스팅숍 등 상점 입점, 재능 한데 모여 시너지 기대

박종완 기자 pjw86@idomin.com 2017년 02월 08일 수요일

대기업이 장악해가는 골목상권을 소상공인들이 지켜낼 수는 없을까?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잠식해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편의점이 생기면서 동네 슈퍼들이 하나둘 사라졌고 치킨 프랜차이즈가 '통닭집'들을 집어삼켰다. '프라페'와 '주스'로 대변되던 일반 커피숍들도 프랜차이즈와 경쟁에서 밀리면서 하나둘 문을 닫고 그들과 똑같은 메뉴와 분위기로 치장하며 간판을 바꿔달아야 했다.

이처럼 대기업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골목에 들어서며 소상공인이 설 자리는 줄어들고 있다.

최근 대기업, 외식 프랜차이즈의 바람에 맞서는 움직임이 김해에 불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생긴 '문화공동체 재미난사람들 협동조합'이 그들이다. 협동조합은 김해시 원도심인 회현동(장유로)에 자리를 잡을 예정이다.

김해시 회현동 골목은 원도심으로 70∼80년대 분위기를 갖춘 문화메카골목으로 바뀔 예정이다. /박종완 기자

이곳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 마치 프랜차이즈 바람이 비켜가기라도 한 것처럼.

◇프랜차이즈 없는 회현동 = 회현동은 김해시에서 원도심 재생사업 구간으로 지정한 곳이다.

지은 지 40~50년 된 가옥이 즐비한 데다 수로왕릉 주변이라 문화재보호구역으로 묶여 지역 전체가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

당연히 프랜차이즈 업체는 찾기 어렵다. 그나마 도보로 10여 분 거리에 커피프랜차이즈 하나가 있을 뿐이다. 흔하게 볼 수 있는 편의점도 이곳에서 찾기란 쉽지 않다.

김해시는 2015년 12월 정부로부터 도시재생사업지로 선정되자 세부 계획수립, 추진위원회 구성 등 행정 절차를 밟아왔고 국비를 투입해 골목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각오다.

그런 가운데 재미난사람들 협동조합이 지난해 회현동 인근 건물 한 채를 매입했다. 그리고 최근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프랜차이즈보다 저렴하고 각기 개성이 살아있는 커피숍, 로스팅숍, 소품숍, 식당, 책방, 공방 등 상점들이 함께 오픈한다.

김서운 재미난사람들 협동조합장은 "작은 멀티플렉스 공간이다. 요즘 유행하는 셰어하우스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담을 쌓아 개인적인 공간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회현동을 김해시 문화메카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있어 대형프랜차이즈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회현동 골목에 위치한 한 건물을 재미난사람들 협동조합은 지난해 가을 매입했다. 이곳에는 식당, 커피숍, 소품숍, 로스팅숍, 책방, 공방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건물에 들어설 업주 대표들.

김 조합장은 "거주민들이 아니라 문화메카로 만들려는 뜻을 지닌 사람들이 대형프랜차이즈 입점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프랜차이즈 없는 거리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재능의 힘 = 협심해 만드는 공간인 만큼 다양한 재능도 함께 모인다. 문화공동체 성격이 짙은 협동조합인 만큼 벌써 문화이벤트에 대한 기대감도 숨길 수 없다.

김혜련 조합원은 "살아온 세월도 다르고 각자 전공도 다르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한 공간에서 같은 뜻을 품고 재능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다"면서 "장사하는 부분도 규모는 프랜차이즈와 비교할 때 우위에 서기 어렵지만 한 가지 장점을 지닌 여러 사람이 모인 만큼 또 다른 장점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 부근 상권은 재미난사람들이 한 차례 카탈로그와 팸플릿으로 소개한 바 있다. 당시 협동조합은 '회현동 사용 설명서'를 만들어 중식당부터 뒷고기집, 만두집 등 소상공인을 소개하는 한편 회현동에 대한 의미도 알차게 넣었다.

김혜련 조합원은 "소상공인과 회현동에 대한 좀 더 다양한 내용을 담은 카탈로그도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하나된 힘, 긍정적인 부분 커 = 경남소상공인연합회 안승일 홍보이사는 소상공인들이 모여 힘을 합치는 데 대해 "긍정적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고객 유입효과가 있을 수 있어 기존 상권에서 상점간 공동 마케팅과 홍보, 행사 등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 당연히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용인시 보정동 카페거리가 대표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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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완 기자

    • 박종완 기자
  • 안녕하세요. 경남도민일보 사회부기자 박종완입니다. 창원서부경찰서 출입합니다. 환경, 여성, 장애인 등도 함께 담당합니다. 민원 사항은 010-4918-7303으로 연락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