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순간]개성있는 초보운전 알림판…첫 마음 새기며 사고 예방

지난달 22일부터 운전면허 시험이 어려워졌습니다. 2011년 6월 10일 시험 간소화가 시행되면서 이후 초보운전자 사고율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하지요. 자기 집은 없어도 차는 한 대씩 가지고 있을 만큼 자동차는 이제 보편화한 교통수단입니다. 그렇지만, 사람 목숨을 쉽게 앗아갈 수도 있는 아주 위험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허투루 운전을 배워서는 안 되겠지요.

초보운전자는 경력 운전자보다 시야가 5분의 1이라고 합니다.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도 일반 운전자의 4분의 1 수준이라고 하지요.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지난달 22일 2009~2010년 현대해상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초보운전자 5000여 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자료를 보면 초보운전 100일 이내에 가장 사고가 자주 난다고 합니다.

대부분 초보운전자는 자동차 뒷유리에 초보운전 딱지를 붙이고 다닙니다. 다른 운전자에게 조심해달라는 경고이자 부탁이지요. 옛날에는 손으로 직접 초보운전이란 글자를 써서 붙였습니다. 지금은 다양한 스티커 제품이 나옵니다. 하여 초보운전 딱지에도 겸손형, 애교형, 까칠형 등 운전자의 개성이 드러납니다.

예전에는 직접 손으로 종이에 쓴 초보운전자 표시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개성있는 스티커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서후 기자

세 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속담처럼 초보 시절 운전 습관이 평생을 간다고 합니다. 초보 운전 습관은 면허를 따려고 연습을 하면서 형성된 것일 테지요. 대개 초보 운전자들에게 시선을 멀리 두라는 조언을 많이 합니다. 그래야 고개를 많이 돌리지 않아도 주변 상황이 제법 넓은 범위에서 파악이 되거든요.

물론 이 말이 꼭, 눈앞에 것만 보면서 조급하게 살지 말고, 멀리 내다보며 더욱 여유롭게 살자는 이야기로 들리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직접 손으로 종이에 쓴 초보운전자 표시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개성있는 스티커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서후 기자
예전에는 직접 손으로 종이에 쓴 초보운전자 표시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개성있는 스티커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서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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