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확장·인근 관광지 연계 등중장기 개발계획 수립하기로

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있는 '장산숲'이 재조명받고 있다. 최근 인기리 방영된 KBS2 월화극 <구르미 그린 달빛>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연일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것.

고성군은 관광객 방문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성군 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 용역'에 장산숲 개발계획을 반영해 중장기적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장산숲 확장 사업, 주변시설 정비 등을 통해 지역의 대표적인 힐링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근 당항포관광지와 곧 완공될 마동호, 거류산 둘레길이 연계된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장산숲에는 개서어나무·느티나무·팽나무·소나무·푸조나무·배롱나무·산벚나무 등 250그루의 다양한 수종들이 있다.

1987년 지방기념물 제86호로 지정된 장산숲은 600여 년 전 조선 태조 때 호은(湖隱) 허기 선생이 마을에 바다가 비치면 좋지 않다는 풍수 지리적 결함을 보완하고자 조성한 숲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숲이 처음 조성되었을 때에는 그 길이가 1000여 m에 이르렀다고 하나 지금은 길이 100m, 너비 60m, 면적 6000㎡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다. 숲 안에는 연못을 파고 그 한가운데 신선사상에 바탕을 둔 섬을 조성해 놓아 숲의 경관을 한층 높여 주고 있다.

장산숲은 지난 2009년 산림청과 유한킴벌리 등이 공동 주최한 '제10회 아름다운 숲 전국 대회'에서 아름다운 마을숲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정곤 고성군 부군수가 장산숲을 점검하고 중장기 발전 방안을 지시했다. /고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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