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를 비롯한 전국 8개 지역대학이 '대학 구조개혁'이라는 과제를 놓고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마련됐다.

20일 오후 경남대 본관 4층 대회의실에서 제34차 한국지역대학연합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경남대를 비롯해 가톨릭관동대, 계명대, 아주대, 울산대, 전주대, 한남대, 호남대 총장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지역대학의 최근 고민거리가 무엇인지 엿볼 수 있었다. 당장 2017년부터 진행되는 2주기 대학 구조개혁 평가가 그 주인공이었다. 8개 대학 총장은 두 그룹으로 나눠 각자 2주기 대학 구조개혁 평가 대응전략을 소개했다.

1그룹은 계명대, 전주대, 한남대, 호남대로 각각 △학생학습역량지원 △진로 및 심리 상담 지원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사업 및 대학생창업지원프로그램 △학생역량관리시스템 개발 및 운영 사례를 공유했다.

가톨릭관동대, 경남대, 아주대, 울산대로 구성된 2그룹은 각각 △VERUM(진실) 교양교육 △교육과정 개편 사례 △교육수요자 만족도 관리 △전공교육과정을 소개했다.

이날 대응전략 공유에 앞서 백성기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이 '한국 대학의 구조개혁 이슈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강연에 앞서 자신의 발언이 공식적인 교육부 입장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

그럼에도, 교육부장관 자문기관인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수장 발언이기에 눈길이 쏠렸다. 아쉽게도 이날 모인 대학 관계자 관심사인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방향을 읽을 수 있는 발언은 없었다. 결국, 지역대학 스스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고민만 깊어졌다.

박재규 경남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대학이 앞으로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우리 모두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지역대학연합(RUCK)은 대학교육 국제화 등에 대비해 지난 1995년 2월 경남대 등 6개 대학 총장이 모여 협의회 구성에 동의한 것이 시초다. 이후 1995년 제3차 회의에서 관동대, 아주대가 추가 회원대학으로 참여했다. 이후 제4차 회의에서 지금의 한국지역대학연합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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