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의원 "확장 전에 수용 능력 초과" 국토부 계획 비판

김해공항 여객터미널 확장사업이 내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지만 완공되기도 전에 그 수용 능력을 초과해 '대혼잡'이 예상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원욱(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내 각 공항 현황과 국토교통부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이하 공항계획)을 비교·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515만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377만 명보다 36.64%나 늘었다. 이는 올해 5월 발표한 제5차 공항계획이 예측한 김해공항 국제선 연평균 성장률 4.6%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확장사업이 완료되면 김해공항 국제선 수용 능력은 연간 464만 명에서 630만 명으로 늘어나게 되지만 이 추세대로라면 '확장된 터미널' 수용 능력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게 이 의원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김해신공항이 추진되면서 추가 확장은 중단된 상태라는 점이다. 김해공항은 2800만 명 규모로 계획된 김해신공항이 완공되는 2026년까지 10년 동안 현재 수용 능력으로 항공 수요를 감당해야 한다.

이 의원은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근본 원인은 국토부가 매년 '공항계획'을 수립하며 잘못된 수요 예측을 했기 때문"이라며 "굉장히 소극적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해공항은 이미 작년에 전년 대비 22.44% 증가세를 보였지만 국토부는 5% 전후로 내다봤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김해공항은 추가 시설 투자 검토는 물론, 기존 공항과 신공항 운영 비율 조정, 야간 운항 확대 등으로 활로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금처럼 '예측'과 '실제'의 차이가 계속될 경우 김해신공항 역시 예상보다 훨씬 빨리 포화 상태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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