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한 시장서 구입한 오징어·정어리 섭취

거제에서 전국 3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31일 경남도에 따르면 거제시에 사는 ㄱ(64) 씨는 지난 19~20일 이틀간 시장에서 구입한 정어리와 오징어를 굽거나 데쳐 먹은 후 21일부터 설사를 시작해 24일 복통까지 더해지자 인근 개인병원을 찾았다. 이 병원은 서울 삼광의료재단에 콜레라 검사를 의뢰했고,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이 31일 오전 1시에 콜레라 '양성'으로 판명했다.

이 환자는 증상이 심해져 25일 거제 한 병원에 입원하고 나서 탈수와 급성신부전증까지 진행되면서 부산 동아대학교병원으로 옮겼고, 중환자실 치료를 거쳐 지금은 호전됐다. 콜레라 환자로 판명된 뒤에는 격리치료 중이다.

▲ 콜레라 CG. / 연합뉴스

ㄱ 씨와 함께 음식을 먹은 부인 ㄴ(61) 씨는 설사 증상을 보였으나, 콜레라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지금까지 ㄱ 씨와 음식을 같이 먹거나,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이 더 있는지 도는 파악 중이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의 유전자형이 앞서 콜레라로 판명된 광주광역시의 ㄷ(59) 씨와 거제 발생 ㄹ(여·73) 씨와 같은지 최종 분석 결과를 31일 중에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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