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중국에 빠져 한국사를 바라보다 = 중국 고대사를 연구해온 저자는 우리 역사 인식의 문제점을 짚으며 '정직한 역사'를 위한 단초와 역사가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다. 오늘날 한민족 중심주의 역사관으로 19세기 이전까지 중국이 현대 미국보다 강력한 존재였다는 사실을 망각하는 경향이 짙다고 지적한다. 심재훈 지음, 330쪽, 푸른역사, 1만 8000원.

◇조선 선비의 산수기행 = 조선 시대 선비들이 팔도 명산 20곳을 유람한 기록이다. 조선 선비들은 현대인의 등산과는 다른 목적으로 산과 물을 찾았고, 기록을 남겼다. 그들이 산수를 즐겨 찾은 이유는 무엇보다 공자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해서였다. 유몽인·최익현 등 지음, 전송열·허경진 엮고 옮김, 372쪽, 돌베개, 1만 8000원.

◇남자를 포기한 여자들이 사는 집 = 벨기에 출신 작가의 톡톡 튀는 데뷔 소설. 서로 다른 나이, 서로 다른 과거, 서로 다른 세계에서 온 다섯 여자의 유일한 공통점이 있다면 이젠 사랑에 대해 말하는 것도 사랑 이야기를 듣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는 것. 그들은 남자 없는 삶을 선택했다. 카린 랑베르 지음, 240쪽, 레드스톤, 1만 3000원.

◇유럽, 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휠체어로 누빈 7개 나라 25개 도시 = 10살 때 불의의 사고를 당한 저자 홍서윤은 어느 날 스위스 제네바로 떠났던 지인이 올린 행복한 사진에 이끌려 스위스로 휠체어 여행을 결정한다. 그곳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마음의 치유를 경험한 저자는 7개 나라를 누비게 된다. 홍서윤 지음, 400쪽, 생각비행, 1만 6500원.

◇요리책 쓰는 선비, 술 빚는 사대부 = 부제는 '500년 전통 명문가의 집밥·집술 이야기'. 전국 종가 43곳의 전통 음식과 전통 술을 통해 우리 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음식 인문학 책. 조선시대부터 이어온 밥상, 다과상, 술상, 제사상, 손님상이 다양하게 펼쳐져 눈으로 요기하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 김봉규 글·사진, 368쪽, 담앤북스, 1만 7000원.

◇버섯 도감-세밀화로 그린 보리 큰 도감 = 우리나라에서 나는 5000종이 넘는 버섯 가운데 125종을 뽑아 세밀화로 그렸다. 먹을거리로만 알아 왔던 버섯이 생태계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고 분류, 생김새와 구조, 한 살이 정보도 설명 그림을 곁들여 자세히 풀었다. 권혁도·김찬우·이주용·임병국 그림, 석순자 글, 348쪽, 보리, 8만 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