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 기관경고 조치

입학사정관에 돈을 주고 모의면접을 진행한 도내 한 사립고교가 기관경고를 받았다.

경남교육청은 입학사정관을 초청해 진행한 모의면접을 시행하면서 면접수당을 지급해 물의를 빚은 ㄱ 고교에 대해 기관경고 조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학교는 지난 6월 가톨릭대, 경기대, 광운대, 상명대, 포항공대 등 입학사정관 6명을 학교로 초청해 학생 88명을 대상으로 모의면접을 하고, 면접수당으로 이들에게 1인당 25만 원씩 모두 150만 원을 지급한 바 있다.

또한 이 학교는 모의면접을 신청한 학생들에게 1인당 1만 5000원씩을 받아 이 돈으로 입학사정관의 식비와 간식비로 지출하기도 했다. 사건이 불거지자 학교는 학생들에게 이 돈을 모두 돌려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한 직후 학생들에게 걷은 돈은 모두 돌려줬고, 앞으로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도내 모든 일반고에 관련사항을 안내하고 협조 메일도 발송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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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남도 교육청 전경. / 경남도민일보DB

돈을 받고 모의면접을 해준 입학사정관들이 속한 대학에는 주의 처분이 내려졌다.

입학사정관은 윤리강령에 따라 입학 상담을 대가로 금품이나 선물을 받아서는 안 된다. 입시 공정성과 형평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도내 모든 일반고교에 '입학사정관 보수지급 자제'와 관련한 공문을 발송하고, 각종 연수를 통해 교사 역량 강화에 힘쓴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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