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수험생 호응 커지는 경남교육청 대입정보센터…전형별·학교별 입시정보 제공하고 맞춤컨설팅도

2017년도 대입 수시전형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대학 신입생 10명 중 7명은 수시로 뽑는다. 수시모집 인원 중 85.8%는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선발한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입시 전략을 짜야 하는 시기지만, 학부모와 수험생은 어디서부터 무엇부터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경우도 허다하다. 특히, 지역은 언제나 정보에 목마르다. 서울 대치동이나 목동 등 소위 교육특구라고 불리는 지역에 가보면 건물마다 학원 간판이 빼곡하지만, 지역에는 입시 전략의 로드맵을 짜주는 컨설팅 업체를 찾는 게 쉽지 않다. 설령, 찾았다 하더라도 시간 단위로 몇십 만원씩 하는 컨설팅 비용도 부담스럽고, 그 효과도 의문이다.

경남에도 수준 높은 입시전략의 로드맵을 짜주고 대입정보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 줄 '사이다' 같은 곳이 있다. 바로 경남교육청 내에 있는 경남대입정보센터다.

대입정보센터 발간 자료.

◇대학진학에 필요한 정보 총망라

교사,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맞춤형 대입정보를 제공하는 '경남대입정보센터'는 각종 데이터를 최적화해 최고의 대입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다.

센터 개관 당시 박종훈 교육감은 "단위학교에 진학 정보를 종합적으로 지원해 일반고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도교육청뿐만 아니라 교육지원청과 일선 학교에 이르는 유기적인 정보 공유로 대입 전문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 19일 찾은 경남대입정보센터에 한 학부모가 자녀가 직접 쓴 자기소개서를 들고 방문했다. 30분에 걸쳐 전문위원의 자소서 컨설팅을 받은 학부모는 만족한 듯 "많은 도움이 됐다. 아들과 함께 다시 방문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남교육 설명회.

◇80명 넘는 대학진학전문위원단 꾸려

지난 3월 공식적으로 문을 연 경남대입정보센터는 대학 진학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구할 수 있는 보물창고다. 단 2명의 직원이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는 걸 본 박종훈 교육감이 올해부터 최상의 대입 서비스를 교육 수요자에 제공하겠다며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중등교육과장이 센터장을 맡은 대입정보센터는 총 9명으로 구성됐고, 센터에는 인턴장학사 1명과 파견교사 5명이 상주한다. 대입정보센터는 연수홍보팀, 진학상담팀, 자료분석팀 등 3개 파트로 나뉘고, 대학입시 전문가 그룹인 대학진학전문위원단만 80여 명이 넘는다.

올 초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한 대입정보센터는 캐치프레이즈로 △나누GO △상담받GO △대학가GO로 정했다. 대학 진학이 필요한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학생들의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최상의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도교육청 중등장학과 김지연 장학사는 "경남대입정보센터는 대학입시와 관련한 가장 빠른 정보와 질 높은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면서 "한 번 방문하시면 목표 대학에 진학하는 데 필요한 맞춤형 정보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경남대입정보센터 개소식 모습.

◇찾아가는 설명회·권역별 토크콘서트

대입정보센터에서는 올 상반기 대학진학박람회를 비롯해 학부모 진학전문가 양성, 학생부종합전형토크콘서트 등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행사나 워크숍을 20차례 이상 진행했다. 참가 인원만 6600여 명에 달한다.

대입정보센터는 방대한 정보력도 갖추고 있다. 올해에만 학생부종합전형 자료집, 대입전형계획자료집, 모의면접자료집 등 총 24종의 책자나 자료집을 발간해 일선 학교에 배부했다.

학부모도 수시 대입전략을 짤 수 있도록 입시요강을 '공부'해야 하는 게 엄연한 현실이기 때문에 자녀와 학부모가 함께 이곳을 찾는 이도 늘고 있다.

제각각 열리는 대학입시설명회를 모조리 쫓아다닐 수 없기 때문에 이곳을 통하면 각 대학의 지난해 전형결과나 자소서 문항 등 대학 입시요강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고급정보들도 얻을 수 있다.

대입정보센터는 '찾아가는 대입 정보 설명회'와 '학부모와 함께하는 권역별 학생부 종합전형 권역별 토크 콘서트' 등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올해 사전신청을 받아 선정된 일반고 41곳을 대상으로 학교별 맞춤형 주제를 선정해 다양한 대입정보를 제공하기로 했고, 학부모가 자녀와 함께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학생부 종합전형, 학부모와 함께 준비해요!'라는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중학교 교사·학생 맞춤 지원도

대입정보센터라고 해서 대입입시에만 한정된 곳은 아니다. 이곳은 '중·고등학교가 함께하는 학생 맞춤형 진학지도'라는 주제로 도내 중학교 관리자,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진학 관련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중학생들이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진학 목표를 분명히 설정함으로써, 고교 진학 이후 학교의 다양한 교과 및 비교과 활동에 로드맵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경남대입정보센터 신상철 장학사는 "소문을 듣고 센터를 방문하는 중학생들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중학생들도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상담이 진행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고민 해결을 넘어 앞으로의 실천전략에 대한 조언까지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센터를 직접 방문해 상담을 받을 수도 있고,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온라인(http://jinhak.gne.go.kr)을 통해서도 상담할 수 있다. 특히, 오는 9월 3일까지는 수시·정시모집 대비 집중 대면상담을 진행하니 한 번쯤 센터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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