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수영 2골 1도움, 부산에 3-2 승…최근 7경기 5승 1무 1패

프로축구 경남FC(이하 경남) 상승세가 무섭다. 경남은 부산아이파크(이하 부산)를 잡고 4연승 질주를 이어갔다. 4연승 기록은 2010년 정규리그 5연승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24일 오후 7시 부산아시아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24라운드 경기에서 경남은 송수영의 2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부산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경남은 시즌 10승 고지를 넘었다. 리그 순위는 승점 24점(10승 4무 8패)으로 승점 23점(6승 5무 11패)의 부산을 끌어내리고 8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최근 7경기 전적만 놓고 보면 5승 1무 1패(승점 16점) 독보적인 성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전반 초반 경남은 부산에 압도당했다. 부산은 전반 내내 짧은 패스로 공을 돌리며 점유율을 높여갔다. 가끔 경남이 허점을 보이면 긴 패스로 문전까지 역습해 들어왔다. 특히 전반 29분 골문 앞 수비가 뚫리면서 최승인이 일대일 상황에서 슛을 날렸고, 전반 33분 포프가 수비를 속이고 위협적인 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이준희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후반전 들어 경남은 반전을 모색했지만 전반전과 유사한 상황이 이어졌다. 볼 점유율에서도 56(부산)-44(경남)로 밀리면서 내내 끌려가는 분위기였다.

후반 18분 경남은 결국 부산에 먼저 골을 내줬다. 정석화가 찔러준 공을 포프가 가슴 트래핑으로 받다 방향을 돌린 뒤 왼발 슛으로 경남 골망을 갈랐다. 다급해진 경남은 곧장 송수영과 마르코비치를 투입했지만 후반 29분 추가 골을 내주고 말았다. 정석화가 미드필드에서 배후공간으로 찔러 준 패스를 정현수가 받아 가볍게 골키퍼를 넘기는 골로 연결했다.

경남의 패색은 점점 짙어갔다. 하지만 경기 종료 15분가량을 남겨두고 마법이 시작됐다. 마법사는 교체투입된 송수영이었다. 후반 35분 이호석이 송수영 앞쪽으로 순간적으로 찔러준 공을 왼발로 침착하게 상대 골대 안으로 밀어넣었다. 송수영은 후반 44분에도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길게 밀어준 패스를 받아 가볍게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반대쪽 골대로 감아 차 그림 같은 골을 성공시켰다.

자신감을 회복한 경남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경남은 경기종료 30초가량을 남겨둔 추가시간에 코너킥 기회를 얻었다. 상대 수비들이 골대로 몰리자 송수영은 왼쪽 코너킥을 골에어리어 뒤쪽에 물러나 있던 장은규에게 땅볼로 연결했고 장은규의 왼발 슛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경남은 득점과 함께 환호 속에 3-2로 경기를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경기를 승리로 이끈 송수영과 장은규 교체투입은 김종부 감독이 선택한 신의 한 수였다.

경남은 오는 27일 오후 7시 리그 순위 9위 충주험멜FC를 홈으로 불러 5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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