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아 의원 소나무 식재 문제 제기 "여론수렴 한다더니"지적…시 "조경목적일 뿐"해명

"유등축제 가림막 작업 이미 시작한 게 아닌가?"

진주시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남강유등축제 전면 유료화와 가림막 설치 여부를 두고 7월 말까지 여론을 더 수렴해 입장을 발표하기로 한 가운데 강민아(무소속·바선거구) 진주시의원이 "유등축제 전면 유료화를 위한 가림막 작업이 이미 시작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강 의원은 22일 진주시의회 제18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미 망경동 밀레니엄광장 부근에는 '가림막용'으로 보이는 여러 그루 소나무를 심고 있으며, 대나무 울타리가 쳐져 있다는 시민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것이 진정 '가림막용' 소나무이고 '가림막용' 울타리라면 19일 기자회견은 시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강 의원은 "시가 망경동 밀레니엄광장에서 망경중앙분수광장, 천수교로 이어지는 남강변에 지난 6월 말께 소나무와 남천 등을 가림막용으로 심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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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아 시의원./경남도민일보DB

강 의원은 밀레니엄광장에서 진주성 방향으로 나무 식재 전과 식재 후 사진 등을 보여주며 "보통 소나무는 밑부분과 중간 부분 가지는 제거하고 심는 게 일반적인데 옮겨심은 소나무는 중간 이하 가지를 다 살려서 시선을 방해하게끔 심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곳은 남강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인데 나무를 심어 시민들로부터 남강 조망권을 앗아갔다. 축제기간뿐 아니라 사시사철 이제 남강은 '가림막 소나무'에 의해 가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강 의원은 시민공모기간을 연장한 것을 두고 "누구 맘대로 그렇게 하나? 엿장수 마음인가? 시는 공모를 통해 가림막과 축제운영을 개선하겠다고 발표한 순간부터 이에 대한 책임을 졌어야 했다"면서 "시민들의 의견이 이미 작년 축제 전 검토했던 것과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진주시는 이미 검토된 내용을 자세하게 제시하고, 그와 유사한 것은 제안하지 않도록 안내를 해야 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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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아 시의원이 제기한 대나무 목책 모습./단디뉴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밀레니엄 광장에 심은 소나무는 강변 조경목적으로 심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유등축제의 일부 문제점에 대한 개선과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이창희 시장은 "축제장 유료화 문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더 많은 여론을 수렴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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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아 시의원이 제기한 '가림막 작업용 나무 심기' 모습./단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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