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저녁 500만 관중을 눈앞에 둔 KBO리그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 들려왔다.

NC다이노스 사이드암 투수 이태양이 승부조작에 연루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21일 불구속 기소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저녁 뉴스에서 흘러나왔다.

지난 2012년 LG 소속이었던 투수 박현준과 김성현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건 이후 4년 만에 또 한 번 승부조작 소식을 접한 야구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더욱이 NC는 '정의 명예 존중' 세 가지 가치를 구단 모토로 삼고 있기에 팬들은 이태양이 저지른 행위에 배신감을 느끼며 치를 떨었으며 허탈해했다. 이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비롯해 각종 야구 사이트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도배된 성토 글로 반영됐다.

최근 KBO에는 여러 악재가 잇따라 터지고 있다. 이번 승부조작 사건에 이태양 외에도 넥센 문우람(현 상무 소속)이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고, 삼성 투수 안지만은 지난해 해외 원정도박 혐의뿐 아니라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개설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최근 검찰 조사를 받았다. 또 김상현은 음란행위로 kt에서 임의탈퇴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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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사건들로 팬들 사이에서는 '도덕적 해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오며 이참에 탈탈 털어서 다시는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프로야구를 비롯한 프로스포츠는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자란다. 팬이 떠난 프로스포츠는 존재 가치가 없다.

어떤 이유에서건 승부조작은 팬을 저버리는 행위다. 선수들 스스로 자신의 존재 이유를 다시금 곱씹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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