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수단 없이 공무원 희생만 강요' 안상수 시장 비판

환경시민단체가 안상수 창원시장이 주남저수지 관리 제도적 개선을 하지 않아 공무원들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29일 성명서를 내고 "창원시가 주남저수지를 세계적 생태관광지로 만들겠다면 생태관광자원 보호 관리계획부터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적이 나온 배경은 최근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월잠리에 건물 공사가 진행되면서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2011년 건축승인 후 지난 4월 착공했다.

이들은 "신축 허가 터 진입도로는 주남저수지 터에 개설된 도로로 차량 통행이 불가하고 휴게음식점 등을 허가할 곳이 못 된다"며 "대중 이용 시설인데 주차장 확보도 건축 승인 조건에 2대에 불과해 앞으로 주변에 또 다른 개발을 촉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안 시장이 공무원들에게 주남저수지 보호·관리를 위한 정책수단은 주지 않고 무조건 주남저수지 주변 건축승인을 불허하라고 일방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건축불허에 대한 민원은 고스란히 공무원들이 감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시는 주남저수지를 두고 보호·완충·이용지역을 구분하는 작업부터 전문가, 주민, 환경단체 참여를 보장한 가운데 추진해야 한다"며 "이러한 선행작업 없는 주남저수지 개발 억제는 주민 반발만 부추길 뿐이다"고 덧붙였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월잠리 터 건축승인 취소 △주민과 상생하는 주남저수지 보호지역 설정과 생태관광정책 추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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