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상대 전적 5승 11패, 삼성라이온즈파크 적응도 변수

이번 주는 '영남더비'다.

NC는 오늘(12일)부터 대구에서 삼성과 주중 3연전을 치르고, 창원으로 돌아와 15일부터 롯데와 맞붙는다.

지난주 NC는 두산과 한화를 상대로 3승 3패를 기록했다. 두산 원정에서 1승 2패를 거둔 NC는 홈에서 2승 1패로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신고했다.

개막 2연전에서 부진했던 선발 마운드가 주중 경기부터 살아나며 5할 승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

11일 현재 NC는 팀 평균자책점 3.21로 롯데(3.11)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지난주 해커(6이닝)·스튜어트(7이닝)·이재학(8이닝)·이민호(5.2이닝)가 5이닝 이상 책임져 선발 야구가 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마운드가 안정감을 되찾아가는 반면, 타격은 기복이 심했다. 6연전 동안 안타 수가 5-2-15-9-13-2개였다.

박석민이 타율 0.407(3위) 2홈런(공동 4위) 11타점(1위)으로 타격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맹타를 자랑하지만 다른 타자들의 타격감이 매 경기 냉탕과 온탕을 오간 탓에 박석민 효과가 반감됐다. 이번 주 NC가 좋은 성적표를 받으려면 타선이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NC 박석민. /경남도민일보 DB

이번 주 첫 상대인 삼성 역시 지난주 3승 3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4승 4패로 NC와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삼성은 NC의 천적이다. 지난해 상대 전적 5승 11패로 NC가 맥을 못 췄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한 NC 마운드는 삼성 상대로는 6.34로, 다른 팀 경기보다 무려 2점 이상 더 내준 셈이었다.

NC는 지난해 NC전 타율 0.460으로 가장 강했던 박석민을 데려왔지만 삼성에는 김상수(0.365), 이승엽(0.333), 박한이(0.324), 구자욱(0.310) 등 여전히 NC에 강한 타자들이 즐비하다. 선발 마운드가 이들을 어떻게 막느냐가 이번 3연전 성적을 좌우한다.

또 하나의 변수는 올 시즌 개장한 삼성라이온즈파크다. NC는 이곳에서 경기를 치른 경험이 없다. 시범경기도 없었다. NC는 이번 시리즈 기간 새 야구장에 적응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라이온즈파크가 외야 펜스가 직선 형태로 좌우중간 펜스까지 거리가 짧은 편이라 홈런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측한다. 실제로 삼성과 두산의 개막 2연전에서 5개의 홈런이 나왔다.

NC는 주말 3연전에는 지역 라이벌 롯데와 '낙동강 더비'를 치른다.

롯데는 분위기가 좋다. 지난주 SK와 삼성전을 모두 위닝시리즈로 마친 롯데는 LG와 주중 3연전을 치른 후 NC와 맞붙는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 11승 5패로 우위에 섰던 NC이지만 올 시즌 롯데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오프시즌 손승락과 윤길현을 FA로 영입하며 마운드를 보강한 롯데는 올 시즌 몇 경기 치르지 않았지만 팀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벌써 3세이브를 거두는 등 지난해 불펜이 승리를 날리던 모습이 사라지고 지키는 야구를 하고 있다.

타선도 외국인 선수 아두치를 제외하면 선발 타자 대부분이 3할 이상을 치며 팀 타율(0.320)에서도 1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KBO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투타가 가장 균형을 이루는 롯데다.

이번 주 상대 전적에서 극과 극의 팀을 맞는 NC가 올 시즌 두 팀과는 어떤 관계를 설정할지 가늠해 볼 한 주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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