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매진 야구 열기 '후끈' 대구서 자전거 타고 오기도

만개한 벚꽃과 함께 야구팬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시즌이 돌아왔다.

지난해 10월 24일 플레이오프 5차전이 끝난 후 161일 만인 지난 1일 마산구장은 야구를 보기 위해 찾은 관중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올해는 NC가 KBO리그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만큼 팬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이 같은 관심은 티켓 판매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이날 마산구장 1만 1000석 티켓이 모두 팔려 2013년 1군 진입 첫 시즌 홈 개막전 이후 2번째 홈 개막전 매진을 기록했다. 이튿날인 2일에는 매진까지 살짝 모자란 1만 387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다음은 NC다이노스 개막 시리즈 이모저모.

NC의 새로운 마스코트 뽀로로가 지난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전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NC다이노스

◇매표소 대기행렬…개막 기념구 불티 = 1일 개막전 현장티켓 판매가 개시되기 전부터 현장 매표소에는 티켓을 구매하려는 팬들이 줄을 섰다. 인터넷 예매가 어려워 현장티켓을 사러왔다는 박호식(51·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 씨는 오전 11시 30분부터 매표소가 열리기를 기다렸다.

또 NC다이노스 팬숍에서는 개막전 기념 로고볼을 100개(온라인 20개) 한정으로 판매했는데, 오후 4시 팬숍 문이 열리자마자 이를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 현장 판매분 80개가 20분 만에 동나기도 했다.

◇"올해 꼭 우승해달라" = 지난달 30일 NC다이노스 팬 페이스북 그룹에 개막전을 보기 위해 대구에서 자전거를 타고 간다는 게시글이 올라오자 많은 사람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주인공은 이승호(28) 씨.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좋아해 NC 팬이 됐다는 그는 자전거로 오기로 한 까닭을 묻자 올해 5월에 어학연수를 떠나게 돼 가을야구를 볼 수 없을 것 같아 개막전 관람이라도 의미 있게 하고 싶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을 위해 자전거 트레일러도 새로 장만했다고. 이 씨는 "마산에서 야구를 볼 때마다 항상 이겼다. 올해는 확실히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꼭 우승해달라"고 바람을 전했다.

◇전통을 만드는 시구·시타 = 올해 개막전 시구·시타의 주인공은 '2016 주니어다이노스 스프링챔피언십' 중등부 우승팀 마산동중 투수 이기용 군과 김해시 리틀야구단 유격수 이윤찬 군이었다.

NC는 2014년부터 'NC주니어다이노스 스프링챔피언십' MVP 선수에게 시구·시타를 맡기고 있다. 이는 NC 이태일 대표가 평소 강조해온 지론이 반영된 것이다. 이 대표는 "신생팀은 전통을 만들어야 한다. 사소한 것이라도 과거 경험들을 기억하고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나씩 좋은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깜짝 영입 주인공은 '뽀통령' = 지난달 31일 NC다이노스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깜짝 영입을 암시하는 티저영상이 올라왔다. "4월 2일, 그분이 오십니다"라는 짧은 글과 궁금증을 자아내는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마스코트의 정체를 추측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NC 구단은 지난 2일 2차전에서 새로운 마스코트를 공개했다. 어린이들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뽀로로'였다. 뽀로로가 공개되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날 뽀로로는 배석현 단장으로부터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NC다이노스 명함을 받고 시구를 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